구글이 단순한 코드 자동 생성 도구 수준을 넘어, 다중 에이전트를 활용해 개발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차세대 개발 플랫폼 '안티그래비티(Antigravity)'를 공개했다. 겉보기에는 VS 코드 기반의 커서(Cursor)와 유사한 통합개발환경(IDE)처럼 보이지만, 내부 구조와 작동 방식은 한층 진화한 '에이전트 중심(agent-first)'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구글은 18일(현지시간) 제미나이(Gemini) 3 프로 발표와 함께 안티그래비티를 공개하며, 이를 "제미나이 3 프로를 비롯한 다양한 서드파티 AI 모델을 활용해 복잡한 개발 작업을 자동화하는 에이전트 기반 환경"이라고 소개했다.
사용자는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 형태의 안티그래비티에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 에이전트 기반 코딩을 수행할 수 있다.
안티그래비티의 핵심은 AI 에이전트가 코드 에디터, 터미널, 브라우저에 직접 접근해 실제 개발자처럼 작업을 수행하고, 여러 에이전트를 동시에 병렬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구글은 이를 통해 기존의 '명령-응답' 방식에서 벗어나, 에이전트가 더 자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환경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주목받는 기능은 에이전트가 스스로 작업 내역을 남기는 '아티팩트(Artifacts)' 시스템이다. 아티팩트에는 작업 목록, 구현 계획, 스크린샷, 브라우저 탐색 기록 등이 자동으로 정리되며, 사용자는 이를 통해 에이전트의 작업을 손쉽게 검증할 수 있다.
구글은 "모델의 행동 로그를 직접 분석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인 검증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사용자는 특정 아티팩트에 의견을 남겨 후속 작업에 반영할 수도 있다.
안티그래비티는 개발 방식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세가지 주요 화면을 제공한다.
우선 에디터 뷰(Editor View)는 커서나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과 유사한 전통적 IDE 환경으로 코드 작성과 수정에 최적화돼 있다.
매니저 뷰(Manager View)는 여러 에이전트를 생성·조율·모니터링할 수 있는 대시보드 형태로, 기업이 코드 리뷰, 디버깅, 자료 수집 등 반복 업무를 병렬 자동화하는 데 유용하다.
마지막으로 브라우저 통합 화면은 새로운 크롬 확장 프로그램을 활용해 개발 중인 웹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실행하고 테스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공개 프리뷰 버전의 안티그래비티는 '제미나이 3 프로'뿐 아니라, 앤트로픽의 '클로드 소네트 4.5', 오픈AI의 오픈 소스 'GPT-OSS' 등 다양한 모델을 기반으로 에이전트를 구성할 수 있다. 또 맥OS·윈도우·리눅스 등 주요 개발 환경을 모두 지원한다.
구글은 "제미나이 3 프로 사용량 제한을 5시간마다 초기화하며, 대부분의 사용자는 제한에 도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AI 코드 생성의 증가로 기업 내 코드 리뷰 부담이 폭증하며, 이를 자동화하려는 비동기적 멀티 에이전트 수요가 커지고 있다. 구글은 안티그래비티가 이런 시장 요구를 해결하고 새로운 개발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티그래비티는 오픈AI '코덱스(Codex)', 앤트로픽 '클로드 코드(Claude Code)', 커서 등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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