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드 포:굿' ·'주토피아2' 등 할리우드 대작 개봉에 12월 개봉 韓 영화 5편 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디지털데일리 조은별기자] “센놈이 온다!”
쌍천만 영화 ‘아바타’의 세 번째 시리즈인 ‘아바타:불과 재’(감독 제임스 카메론, 이하 ‘아바타3’)가 다음 달 17일 전세계 최초 한국에서 개봉하면서 극장가 최대 대목인 연말, 한국영화가 실종됐다.
19일 주요 배급사들에 따르면 하정우 연출·주연 ‘윗집 사람들’과 허성태 주연 ‘정보원’, 홍경 이재인 주연 ‘콘크리트 마켓’이 12월 3일 개봉을 확정했다. 이광수 주연 ‘나혼자 프린스’가 19일 개봉한 뒤 2주의 시차를 두고 31일 구교환 문가영 주연의 멜로영화 ‘만약에 우리’가 2025년 한국영화 마지막 라인업을 장식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영화계가 몸을 움츠린 건 단연 극장가 최대 IP인 ‘아바타3’와 경쟁을 피하기 위함이다. 2009년 개봉한 1편이 1360만 명, 2022년 개봉한 속편이 엔데믹 기간 1082만명을 동원한 만큼 3편도 1000만 관객 달성이 확실시 된다는 분위기다. 가뜩이나 한국 영화 모객이 어려운 상황 속 골리앗과 경쟁은 피해야 한다는 의식이 팽배하다.
앞서 한국영화 기대작이었던 박찬욱 감독의 ‘어쩔 수가 없다’(293만 명)마저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영화계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팬데믹 전인 2019년 1억 5000만 명에 달했던 ‘관객 1억 명 시대’ 기록이 깨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 10월까지 극장가 누적 관객 수는 8500만 명으로 집계됐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때문에 ‘아바타3’가 선전해 극장가에 활기가 돌았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목소리도 들린다.
황재현 CJ CGV 전략지원담당은 “11월부터 ‘위키드:포 굿’(19일 개봉), ‘주토피아2’(26일 개봉)등 대형 할리우드 IP들이 연이어 개봉하고 12월 ‘아바타3’가 개봉해 연내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면 마지노선인 1억 명은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바타3’의 흥행이 여타 한국영화 흥행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다만 내년에도 이렇다 할 한국영화가 없는 건 문제점으로 꼽힌다. 상반기 최대 성수기인 설 연휴 개봉이 예정된 영화는 유해진 주연 ‘왕과 사는 남자’, 류승완 감독의 신작 ‘휴민트’ 정도다. CJ ENM과 롯데 엔터테인먼트는 설 연휴 개봉 예정작이 아직 없고 플러스엠은 한소희 주연 ‘프로젝트Y’를 상반기 내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한국 영화가 여가로서 방향성을 OTT에 내주면서 ‘귀멸의 칼날’(563만명), ‘체인소맨’(318만명)처럼 충성도 높은 일본 애니메이션 IP나 확실한 만족도를 주는 작품이 아니고서는 모객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라며 “2026년에는 더욱 보릿고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