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0 (수)

    관세리스크 해소 다음은 공급망 안정… 셀트리온 美공장 증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정진 회장, 온라인 간담회 열어
    1조 투입·6만L 생산력 확보 나서
    국내에 4조 투자 '생산시설 신설'
    2038년 시밀러 41개까지 확대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셀트리온이 국내외에 5조40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생산 기반을 대대적으로 손질하고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중심 기업으로의 재편에 속도를 낸다.

    1조4000억원에 달하는 미국 공장 인수와 대규모 증설, 국내 4조원 투자, 오는 2038년까지 41개 바이오시밀러 확보 계획 등 대형 프로젝트가 한꺼번에 추진되면서 셀트리온의 성장 전략이 본격 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4·4분기 실적 반등에 대한 자신감까지 내비치며 향후 사업 전반이 빠르게 확장될 전망이다.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사진)은 19일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미국 뉴저지 브랜치버그 공장 인수 절차가 연내 마무리된다고 밝혔다.

    내년 1월 5일부터는 이 공장을 셀트리온 이름으로 공식 운영하게 된다. 서 회장은 "합리적 비용으로 우수한 시설을 확보했다"며 "운영 원가 부담도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공장 인수와 별도로 대규모 증설에 즉시 착수한다. 1차로 3년간 1만1000L 배양기 3기를 증설하고, 이후 수요에 따라 같은 규모의 배양기 3기를 추가해 총 6만6000L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공장 인수·운영에 7000억원, 증설에 7000억원이 투입돼 미국 현지 시설 확충에만 총 1조4000억원이 들어간다. 서 회장은 "이번 인수로 가격 인하 압박이나 관세 리스크를 사실상 해소했다"며 공급망 안정화 의지를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송도·예산·오창에 각각 원료의약품(DS), 완제(DP), 사전충전형 주사기(PFS) 생산시설을 신설한다. 총 투자 규모는 약 4조원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대비해 국내 생산력도 한층 강화하는 조치다.

    서 회장은 "2030년이면 미국 물량을 제외해도 송도 생산능력이 부족하다"며 "18만L 이상 규모의 대형 라인 설계를 내년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의 핵심 축인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도 공격적인 확대 전략을 내놨다. 현재 글로벌에서 판매 중인 11개 제품을 포함해 2038년까지 41개의 바이오시밀러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서 회장은 "2030년 18개, 2038년에는 41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전 세계적 직판 체계를 갖춘 기업은 셀트리온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신약 분야에서는 비만 치료제가 큰 관심을 끌었다. 셀트리온은 기존 GLP-1 기반 치료제를 뛰어넘는 4중 타깃 신약 'CT-G32'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 약물이 가진 근손실 부작용과 개인별 반응 차이를 줄이고, 체중 감소율을 최대 25%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서 회장은 "비반응률은 5%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며 "주사제 중심의 시장에서 경구제라는 점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4·4분기 영업이익률도 40%대까지 회복될 것"이라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할 전 기록하던 수준과 비교해도 경쟁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이날 트리오어와 최대 3억5600만달러(5220억원) 규모의 항체약물접합체(ADC)를 포함한 플랫폼 기술에 대한 기술 이전 및 공동개발 전환권 계약을 체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