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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미래에셋·한국투자증권, 1호 IMA 사업자로 최종 인가… '한국의 골드만삭스' 비전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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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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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시장의 예상대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제 1호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인가를 획득했다. 두 증권사는 연내 1호 IMA 상품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장 선점에 나설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정례회의를 열고 두 증권사를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하고 이들이 신청한 종합투자계좌(IMA, Individual Managed Account) 사업을 공동 인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는 자본금 8조원 이상 요건을 확보한 두 증권사의 IMA 지정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한국의 골드만삭스'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마련된 IMA 제도가 도입된 지 8년 만에 첫 사업자가 공식 탄생한 것이다. IMA는 대형 증권사가 원금 지급 의무를 지고 고객 예탁금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이와함께 금융위는 이날 키움증권을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투사 지정 및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도 의결했다. 키움증권의 발행어음은 자기자본의 200%까지 발행 가능한 채권이다. 키움증권은 미래에셋, 한국투자, NH투자, KB증권에 이어 5번째로 발행어음 사업을 영위하게 됐다.

    증권사는 IMA와 발행어음을 합쳐 자기자본의 300%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한편 전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은 다음 주부터 시행되며 종투사의 모험자본 공급 의무가 법제화된다.

    IMA와 발행어음을 영위하는 종투사는 2028년까지 전체 운용자산 중 조달액의 25% 수준을 모험자본에 의무적으로 공급해야 한다.

    모험자본의 범위는 중소·중견·벤처기업 증권/대출채권, A등급 이하 채무증권(대기업 계열사 제외) 외에 국민성장펀드의 첨단전략산업기금과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가 추가됐다. 또 위험이 낮은 A등급 채권 및 중견기업 투자는 모험자본 공급 의무액의 최대 30%까지만 인정된다.

    반면 종투사가 IMA와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부동산 관련 자산으로 운용할 수 있는 한도는 기존 30%에서 2027년 10%로 단계적으로 축소된다. 부동산으로 투자 자금이 흘러가는 것을 막겠다는 정책의 취지다.

    신규 지정된 종투사들은 코스닥 상장기업에 대한 리서치 보고서 작성 전담 부서를 확대·운영하고 작성 범위를 넓혀 코스닥 시장 인프라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모험자본 공급 의무 준수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금융위·금감원·금투협회 등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가 마련된다.

    금융위는 IMA 사업자 지정을 신청한 NH투자증권과 발행어음 인가를 신청한 하나·신한투자·삼성·메리츠증권 등도 심사가 완료되는 대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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