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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AI 버블? AI 언빌리버블!” SK하닉·삼전개미, 이때만 기다렸나…‘AI 거품론 일축’ 엔비디아 실적에 주가 오르나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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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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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세계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 엔비디아가 또 다시 사상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그동안 글로벌 증시를 짓눌렀던 ‘인공지능(AI) 버블(거품)론’도 일축했단 평가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엔비디아 AI칩 핵심 밸류체인으로 꼽히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밸류체인 진입을 공식화한 삼성전자 주가도 추가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자체 회계연도 3분기(8∼10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증가해 사상 최대인 570억1000만달러(약 83조4000억원)를 기록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전망치 549억2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66% 늘어나 사상 최대인 51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90%에 육박하는 규모다.

    주당 순이익(EPS)은 1.3달러로, 역시 시장전망치 1.25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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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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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는 이런 성장세가 4분기(11월∼내년 1월)에도 이어져 매출액이 65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엔비디아가 계속해서 사상 최고 성과를 낸 데는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계속 이어지면서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아키텍처인 ‘블랙웰’의 높은 수요가 계속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블랙웰 판매량은 차트에 표시할 수 없을 정도로 높고, 클라우드 GPU는 품절 상태”라며 “우리는 AI의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고 선언했다. 황 CEO는 “AI 생태계는 급속히 확장 중이며 더 많은 새 모델 개발사, 더 많은 AI 스타트업이 다양한 산업과 국가에서 등장하고 있다”며 “AI는 모든 곳에 침투해 일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스닥 시장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2.85% 오른 186.52달러에 마감했으나, 실적 발표 이후 애프터마켓에서 5% 이상 상승해 한국 시간 기준 오전 7시 25분 현재 197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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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GPT를 사용해 제작함, 각사 제공, 신동윤 기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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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나오면서 11월 들어 AI 거품론 등의 부담 탓에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주가도 다시 우상향 곡선을 그릴 모멘텀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자들 사이에 커지는 분위기다.

    이날 온라인 주식 투자앱 커뮤니티 등에서 SK하이닉스 주주라고 밝힌 A 씨는 “(SK하이닉스 주가) 시작가가 얼마일까요? 더 매수 안 한 나를 원망합니다”라고 했고, 또 다른 SK하이닉스 주주 B 씨는 “겁먹지 않고 반도체주 추가 매수하신 분들 모두 함께 소리 지릅시다. 어제 못 사신분들도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이제 산타랠리 시작입니다”라고 했다. 삼성전자 주주라고 밝힌 C 씨도 “AI 버블이라고요? AI 언빌리버블이었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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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GPU) ‘지포스’ 출시 25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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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앞서 전날까지 11월 들어 개인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5조611억원, 2조1598억원씩 순매수한 바 있다. 이 기간 동안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주가는 AI 버블론 탓에 각각 ‘60만닉스(SK하이닉스 주가 60만원대)’, ‘10만전자(삼성전자 주가 10만원대)’가 무너진 바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대해 각각 6조2442억원, 1조8488억원어치씩 순매도세를 보인 물량을 받아내며 ‘저가 매수’에 나선 것이다.

    증권가에선 최근 반도체주의 급등락세에도 흔들리지 않고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에 따른 강세장세가 향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주가가 요동치고 있지만, 공급 가격 상승세에 따른 반도체 업황 호조란 큰 시나리오엔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변화한 것은 없다. 내년도 높은 데이터 센터 향(向) 수요와 공급 부족, 계약 기간 연장과 가격 상승 가속화 등 낸드(NAND)를 둘러싼 투자 아이디어에도 변한 게 없다”면서 “D램 산업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목격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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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왼쪽)가 지난달 31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만나 AI슈퍼컴퓨터 ‘DGX스파크’를 선물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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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가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전망도 여전히 낙관적이다. KB증권은 전날 발간한 삼성전자 보고서에서 4년만에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시행한 감산,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 생산능력 확대, 공정 전환만을 통한 보수적인 범용 D램 생산설비(CAPA) 증설 등으로 4분기 D램 수급은 심각한 불일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47% 늘어난 16조원으로 2021년 3분기(15조8000억원) 이후 4년만에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고 했다.

    키움증권은 내년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을 80조원으로 예상하고 목표주가를 65만원에서 73만원으로 상향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6% 상승한 80조원으로 예상한다”며 “SK하이닉스 D램 내 범용 제품 영업이익 비중이 지난 3분기 50% 수준에서 내년 1분기 70% 수준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흑자전환한 낸드(NAND)도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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