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증시 조정 국면에 감소세 전환
반면 11월 코스피 거래대금 최고치
“엔비디아 실적, 정책 드라이브 긍정적”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하 여부가 변수”
20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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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해외 원정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로 돌아오고 있다. 코스피가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과 반도체 업황 호조 등으로 ‘5000’을 향해 달려갈 것이란 기대감이 커 보인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2100억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2100억달러수준을 보인 건 지난 9월 29일 이후 한 달 반 만이다. 다만 △13일 2193억달러 △14일 2197억달러 △17일 2175억달러 △18일 2154억달러 등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해외주식을 금액으로 환산한 것으로,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올해 인공지능(AI) 산업 실적 기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 등으로 국제 증시가 훈풍을 보이자 꾸준한 오름세를 탔다. 올해 월별 일평균 보관금액은 1월 1608억달러 수준에서 △9월 2095억달러 △10월 2274억달러로 올라섰다. 하지만 최근 ‘AI 거품론’이 일고, 연준의 연내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최근들어 투자규모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국내 증시는 이달 연중 최고 수준의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코스피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19조1142억원이다. 특히 코스피가 대거 하락해 ‘검은 수요일’로 불린 지난 5일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9조1862억원으로, 지난 2021년 1월 16일(29조9094억원) 이후 4년10개월 만에 29조원대에 진입했다.
올해 코스피 지수가 60% 넘게 오르는 등 전 세계 증시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새 정부가 제시한 ‘코스피 5000 시대’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기대감이 형성된 것이다. 이에 조정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는 투자자들이 대거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1~19일 코스피 시장에서 9조7407억원을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선 내년 증시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모습이다. 우선 AI 거품론은 AI칩 제조 업체 엔비디아의 3·4분기 사상 최대 실적으로 진정된 모습이다. 아울러 정부가 장기 투자 소액주주를 위한 세제 혜택 마련에 집중하는 등 정책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반면 금리 인하 추세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은 부담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고용보고서 공개가 12월 FOMC 이후로 연기되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졌다. 외국인 수급도 복귀될지 주시해야한다”라고 덧붙였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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