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엔(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김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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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으로 긴급하게 심혈관 스텐트 시술을 받은 김상욱(55)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가 당시 긴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김 교수는 19일 방송된 티브이엔(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지난 10월 추석 연휴 때 응급실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밤 11시에 집에 앉아서 책을 보는데 속이 거북하고 안 좋고 통증이 왔다”라며 “아내에게 얘기하니 바로 병원에 가자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응급실 의사분이 피도 뽑고 심전도 측정을 하더니 저보고 ‘괜찮냐?’고 하더라. 지금은 괜찮아진 거 같아서 ‘집에 가도 될까요?’ 했더니 ‘굉장히 위험한 상황 같은데 아무런 증세가 없냐’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바로 중환자실에 입원해서 새벽에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고 한다. 김 교수는 “(당시) 의사가 혼자 화장실에도 보낼 수 없다고 하더라”라며 “혼자 화장실에 갔다가 못 돌아오신 분이 많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돌이켜 보니까 전조 증상이 올해 8월부터 있었다”고 했다. 그는 “그때만 해도 약간 속이 거북하고 소화가 안 되는 건 줄 알았다”라며 “금방 (증상이) 사라져서 (심근경색인 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9월에 산에 올라가거나 뛰거나 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명치 부분이 (답답했다)”라며 “이게 곧 사라지기 때문에” 크게 신경을 쓰진 않았다고 한다.
김 교수는 “9월 중순쯤에 (계속) 이상해서 찾아보니 협심증의 증세랑 비슷해서 병원을 알아봤는데, 예약하려면 시간이 엄청 걸리더라”라며 “큰 병원에 예약하러 들어가니 1달 반 정도 기다려야 해서 예약을 걸어놓았다”고 회상했다.
김 교수는 앞서 지인도 비슷한 증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하며 “누군가 옆에 있지 않으면 아주 위험한 상황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저도 누군가 옆에 있지 않았다면 선배와 마찬가지로 죽을 수도 있었다는 뜻”이라며 “언제나 기적적인 삶을 산다고 얘기를 하는데 진짜 그런 거 같다고 몸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사실 저희 집안에 병력이 있긴 하다. 대개 이런 질병은 유전, 생활 습관에 이유가 있다”라며 “유전적으로 집안에 내력이 있으신 분은 몸이 평소와 다르다면 꼭 병원에 가보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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