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케이비(KB)굿잡 대전 일자리 페스티벌’에서 한 구직자가 채용 게시대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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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임금 근로 신규채용이 2018년 통계 작성 이래 최소 규모로 줄고 비정규직 비율도 21년 만에 가장 높아졌다. 청년층 인구 감소, 경력직 위주 채용, 인공지능 활용 등 인구구조와 고용시장의 변화로 청년층 고용 불안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23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올해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중 30대 이하 신규채용은 240만8천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만6천개 감소했다. 2018년 통계 작성 이래 2분기 기준 가장 적은 수치다. 2018년(285만6천개)과 올해 2분기를 비교하면 신규채용이 44만8천개 줄었다.
대졸자의 첫 사회 진출과 맞물리는 20대 이하 신규채용은 137만개로 지난해 2분기(145만4천개)보다 8만4천개 줄었다. 집계 이래 최소치다. 30대 신규채용도 지난해 2분기(107만개)보다 3만2천개 감소한 103만8천개로 역대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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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 보면,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청년층 새 일자리 창출이 크게 위축됐다. 2분기 제조업의 30대 이하 신규채용 일자리는 42만8천개로, 1년 전(47만6천개)보다 4만8천개 감소했다. 건설업의 30대 이하 신규채용 일자리 역시 같은 기간 3만2천개 줄어 18만7천개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건설업에서만 8만개가 줄어든 것으로, 전체 청년층 신규채용 감소분(11만6천개)의 69%에 이르렀다.
어렵게 취업 문턱을 넘어도 고용 불안정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 8월 기준 20·30대 임금근로자 811만명 가운데 비정규직은 257만명(31.7%)에 달했다. 비정규직 비중은 2004년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 10년간 비정규직 유형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가 가장 많이 늘어, 20·30대 임금근로자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의 비중은 2015년 12.7%에서 올해 19.6%로 확대됐다.
정부는 지난 21일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 전담반(TF) 회의를 열어 청년층 고용부진 장기화는 산업·인구 구조 변화, 노동시장 요인, 경기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산업구조 변화로 우리 경제의 일자리 창출력이 저하되고 있고, 기업의 수시·경력직 채용 관행이 확산되면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청년 고용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초혁신성장을 통해 신산업 분야 등 청년 선호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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