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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이슈 국방과 무기

    부사관·장교·군무원·장교…이 남자가 네번째 군생활 도전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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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한 황희일 소위
    전투기조종사 꿈 위해 12년간 군생활 해
    3대째 장교집안 김은지 소위도 이날 임관


    매일경제

    황희일 공군 소위. [사진제공=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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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군 부사관으로 시작해 장교로 임관한 후 전역한 청년이 전투조종사가 되겠다는 오랜 꿈을 좇아 ‘두 번째’ 소위 계급장을 달았다. 처음 공군의 문을 두드린지 11년 5개월 만에 또다시 군 생활의 출발선에 선 사람은 황희일(28·조종) 소위.

    공군에 따르면 황 소위는 24일 경상남도 진주 공군교육사령부에서 열린 제155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에서 동기생 167명과 함께 새내기 소위로 거듭났다.

    그는 항공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16년에 부사관으로 임관해 첫 번째 군 생활을 시작했고, 항공전산장비정비특기를 받아 서산기지에서 비행훈련장치반 정비사로 일했다. 이후 2020년 공군 학사사관 제144기 조종분야 장교에 지원했지만, 아쉽게 통과하지 못해 기상특기 장교로 복무하게 됐다. 중위로 전역한 이후에는 1년간 육군 미래혁신센터에서 6급 군무원으로 복무했다.

    황 소위는 12년 가까운 시간 동안 군에서 일하며 품었던 전투조종사의 꿈을 놓지 않고 차근차근 준비했다. 부사관 복무 당시 영공수호의 최전선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조종사들의 모습을 보며 ‘빨간 마후라’를 맨 자기 모습을 그려나갔다.

    그는 공군장교 복무 시절부터 항공운항관리학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전자기능장, 기상감정기사 등 무려 24개의 자격증을 땄다. 이어 마침내 제155기에는 조종 분야 장교로 선발돼 이날 임관했다. 세 개의 군번에 군무원 순번까지 가지게 된 셈이다.

    황 소위는 “두 번째 소위 임관이지만 새로운 길을 가는 만큼 마음 단단히 먹고 훈련과 임무에 정진해 가장 높은 곳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전투조종사로 거듭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장교 3代·美영주권 포기 임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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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지환, 김은지 소위. [사진제공=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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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황 소위와 함께 임관한 동기생 가운데 김은지 소위(24·항공무기정비)는 공군 장교 출신 할아버지와 육군 장교 출신 아버지의 뒤를 이어 장교가 됐다. 김지환 소위(23세·정보)도 공군 장교 출신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3대째 공군 장교의 길을 걷게 됐다.

    김은지 소위의 할아버지 김재명옹은 공군사관학교 5기 출신이며 정보통신 특기로 임관해 6·25전쟁 참전을 포함 22년간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중령으로 예편했다. 김 소위의 아버지 또한 육군 3사관학교에서 포병 특기로 임관해 소령 전역했다. 김지환 소위의 할아버지인 김병수옹은 공군 학사장교 59기로 중령 전역했고, 아버지는 공사 40기로 임관해 대령으로 전역한 뒤 현재 공사에서 비행교관으로서 후배 조종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에 임관한 권재욱 소위(28·통역)는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공군 통역장교가 됐다. 그는 어린 시절 미국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와 미국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었지만 ‘한국의 군사외교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희망을 현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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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재욱 소위. [사진제공=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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