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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단속을 피하려다 경찰을 치어 다치게 한 군사경찰 소속 영관급 장교가 체포됐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육군 51사단 군사경찰 소속 영관급 장교 ㄱ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군에 인계했다고 25일 밝혔다.
ㄱ씨는 전날 저녁 8시25분께 화성시 봉담읍의 한 상가단지 부근에서 음주단속에 불응한 채 차를 몰고 5㎞가량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어 순찰차에 막혀 도주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정지 지시를 하면서 조수석 쪽 문을 열려던 경찰을 치고 재차 도주를 시도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이 같은 과정에서 ㄱ씨를 검거하는 데에 성공했다. ㄱ씨 차에 치인 경찰은 바닥에 뒹굴면서 손에 타박상과 무릎에 찰과상을 입는 등 상처를 입고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음주 측정 결과 ㄱ씨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날 새벽 군인 신분인 ㄱ씨 신병을 군에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군인이어서 경찰서에 일시 구금만 시켜놨다가 신병을 군에 넘긴 상황”이라며 “범행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는 군 차원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송상호 기자 ss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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