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현지시간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의 자위대 시찰과 미사일 배치 검토 발언 관련 질문에 "주변국과 국제 사회의 경계가 필요하다"며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앞서 고이즈미 방위상은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일본에서 대만과 가장 가까운 섬들인 이시가키섬과 요나구니섬에 주둔한 자위대 기지를 방문하고, 지대공 미사일 배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이시가키섬은 대만에서 약 240km, 요나구니섬은 110km 떨어진 곳입니다.
특히 고이즈미 방위상은 대만 유사시를 대비해 최전선이 될 요나구니섬의 방위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다만 이는 침공에 대처하기 위한 방어 목적이라며, 다른 나라를 공격하거나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측은 비판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마오닝 대변인은 "일본이 중국 대만 주변의 서남제도에 공격형 무기를 배치하면서 의도적으로 긴장을 조성하고 군사적 대립을 조장하고 있다"며, 이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잘못된 발언과 연계할 때 극도로 위험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일본 군국주의가 되살아나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이며, "중국은 국가 영토 주권을 수호할 결심과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내부에서도 일본을 향한 반발이 거세지는 분위기입니다.
중국 신화통신 계열의 소셜미디어 계정인 '뉴탄친'은 현지시간 25일 게시물을 통해 "양국 관계가 가장 민감한 시기에 일본이 중국에 제일 가까운 섬에 공격형 무기를 배치하는 의도가 무엇이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역시 논평에서 일본의 행위를 두고, "오랫동안 잠잠했던 군국주의의 유령을 소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신혜지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