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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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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GPT가 바꾼 3년, 이젠 구글이 선두에…“진정한 승자” 평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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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모델 ‘제미나이 3.0’ 호평에
    美증시서 MS 제치고 시총3위


    매일경제

    인공지능(AI) 앱 아이콘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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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 역사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이라는 새로운 장을 연 챗GPT가 오는 30일 출시 3주년을 맞는다. 오픈AI가 시작한 혁신은 이제 검색시장 최강자에서 ‘AI 퍼스트’ 기업으로 변신한 구글이 바통을 넘겨받고 있다. 이들의 치열한 주도권 싸움으로 판도가 바뀌면서 AI 생태계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도 관심사가 됐다.

    오픈AI 급부상으로 경쟁에서 밀린다는 혹평을 들었던 구글은 최근 자사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고도화하며 반격에 성공하고 있다.

    구글은 자체 개발 칩인 텐서프로세싱유닛(TPU)부터 검색 엔진, 유튜브를 비롯한 소프트웨어까지 AI 산업 전반에 걸쳐 수직 계열화를 이뤘다. 이제는 ‘두뇌’에 해당하는 AI 모델에서도 오픈AI를 능가하며 “제미나이가 최초의 범용인공지능(AGI)이 될 것”이라는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의 호언장담이 점차 현실이 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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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위치한 구글 본사.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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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의 질주 덕에 최근 불거진 AI 거품론이 잠잠해지고 글로벌 증시에서도 제2의 기술주 랠리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31% 올라 신고가를 경신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가총액 3위 자리를 꿰찼다. 구글의 TPU 협력사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주가 역시 11.1% 급등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25일 삼성전자를 비롯한 AI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구글의 신무기 ‘제미나이3’는 챗GPT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AI 모델로 등극했다는 평가다. 지난 18일 구글이 공개한 새 AI 모델 ‘제미나이3 프로’는 글로벌 AI 평가 사이트 LM아레나에서 벤치마크 점수 1495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GPT 5.1 하이(1454점)는 4위에 그쳤다.

    테크 전문매체 톰스가이드가 두 모델을 11개 항목에 걸쳐 비교해보니 창작적 글쓰기, 실시간 추론, 대화 맥락과 기억, 텍스트 시각화 등 7개 항목에서 제미나이3 프로가 더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심지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마저 열세를 인정해 화제가 됐다. 최근 공개된 오픈AI 내부 메모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현재는 구글이 (제미나이3로) 앞서 있다”며 “이것이 당분간 우리 회사에 경제적 역풍을 줄 수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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