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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대구경찰, 캄보디아 거점 온라인 사기 조직 검거…26명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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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애빙자 사기 등으로 60억원 가로채
    캄보디아 주재 한국대사관 공조로 검거


    매일경제

    캄보디아 로맨스 스캠 피싱 사기 조직도 [대구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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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현지에 거점을 두고 한국인을 상대로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 등 온라인 사기를 통해 60억원 가량을 가로챈 피싱 조직 일당들이 경찰에 대거 붙잡혔다.

    대구경찰청은 캄보디아에서 활동한 피싱 조직 한국인 총책 A(26)씨 등 12명을 검거해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해당 조직 국내 자금세탁책 등 1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캄보디아 현지 범죄 단지에서 SNS를 통해 국내 불특정 다수에게 조건만남 광고 등 메시지를 무작위로 발송한 뒤 사기 행각을 벌였다. 이에 136명으로부터 회원 가입비 등 명목으로 64억1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기간 해당 조직은 이 같은 온라인 사기 범죄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내 또 다른 피싱 조직으로부터 자금세탁을 의뢰받고 실행해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 4월 대구 강북경찰서는 A씨 조직에 속한 국내 자금세탁 조직원 2명을 검거하자 대구경찰청 형사기동대 소속 상선수사전담반이 캄보디아 주재 한국대사관 등과 공조해 조직 총책 등 검거에 나섰다.

    이후 캄보디아 현지 출장 조사, 인터폴 공조 등을 통해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A씨 은신처를 특정한 뒤 지난 10월 현지 경찰 도움을 받아 검거에 성공했다. 조사 결과 A씨 조직은 범죄 단지에 유인책 사무실과 조직원 공동 숙소를 두고 로맨스 스캠 등 각종 온라인 사기 범죄를 벌였다.

    A씨는 유인책 상담원 모집 및 관리·국내 금융계좌 명의자 모집·국내 자금세탁 조직 총괄 등을 담당했고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중국인 공동 총책 B씨는 범죄 단지 전체 관리 및 조직 운영 자금 조달 등 역할을 맡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B씨 신원을 특정하기 위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대구경찰청은 “최근 로맨스스캠 등 피싱 범죄의 수법이 지능화되고 피해 금액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고수익 아르바이트나 해외 취업을 미끼로 20~30대 청년들을 유인하여 범죄에 가담시키는 해외 피싱 조직이 늘고 있는 만큼 절대 현혹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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