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애플 본사에서 열린 행사에서 아이폰 17 프로를 들어보이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
애플이 아이폰17 시리즈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탈환할 전망이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19.4%의 점유율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출하량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아이폰17 시리즈는 미국 내수 시장은 물론 중국과 신흥 시장에서도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14년 만에 다시 1위 자리에 오르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중국과 신흥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미중 간의 무역 합의로 긴장이 완화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여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영향이다.
양 왕 카운터포인트 분석가는 “(아이폰의) 출하량 전망이 상향 조정된 것은 아이폰17 시리즈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 외에도 제품 교체 주기가 돌아왔기 때문이기도 하다”며 “코로나19 기간에 스마트폰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제품을 바꾸는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성과에 앞서 팀 쿡 애플 CEO는 내부 직원들에게 대대적인 보상을 실시했다. 그동안 혁신 부재와 과도한 업무 환경에 대한 비판을 받아왔으나 성과가 가시화되자마자 직원들에게 휴가라는 최고의 보상책을 내놓으며 노고를 격려했다.
쿡 CEO는 “아이폰17 시리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off the chart)’이며 당초 예상보다 훨씬 강력하다”며 “매장 방문객이 크게 늘었고 소비자 반응이 강력하다”고 설명했다.
아이폰17 시리즈는 출시 직후부터 기록적인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배터리 지속 시간 획기적 개선, 카메라 성능 특화, 자체 칩셋의 에너지 효율성 강화 등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애플이 올해를 기점으로 오는 2029년까지 선두 스마트폰 제조사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애플이 접는(폴더블) 아이폰과 보급형 ‘아이폰17e’ 등을 내년에 공격적으로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매년 9월 새 스마트폰을 발표해온 제품 출시 주기를 내년부터 상·하반기 두 번에 나눠 상반기에는 보급형 제품을, 하반기는 최고급 제품을 내놓아 판매량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맥루머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을 내년 하반기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부품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예상 판매가가 약 2399달러(약 350만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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