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 1000명 미만 GA 절반이 4·5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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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 3곳 중 1곳은 내부통제 실태평가에서 '취약·위험'인 4·5등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당국은 평가결과가 양호한 GA도 개선계획 제출을 요구하는 등 평가를 고도화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설계사 500명 이상 대형 GA 75개사의 내부통제 실태평가 결과는 평균 3등급(보통)이었다. 등급별로는 1·2등급(우수·양호)이 29개사(38.6%)로 가장 많았고, 3등급이 24개사(32.0%)였다. 4·5등급도 전체의 3분의 1인 22개사(29.3%)나 됐다. 항목별로는 △전산시스템 구축·운영 △준법감시활동 △준법감시인 협의제 평가결과 등에서 평균 5등급을 받으며 미흡함을 드러냈다.

특히 규모가 작을수록 내부통제 평가가 낮아지는 경향이 짙었다. 설계사 3,000명 이상 GA 20개사 중에서는 4·5등급이 한 곳도 없었으나, 1,000명 미만인 GA 25곳 중에서는 4·5등급이 13개사로 절반을 넘었다. 지배구조 유형별로는 지점들이 연합해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는 '지사형'에서 4·5등급이 47.1%로 평가가 낮았다. 보험사가 지분을 갖고 있는 자회사형(20.0%), 본점의 통제를 받는 오너형(13.6%)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금감원은 평가가 저조한 대형 GA에 개선계획 제출을 요구하고 내년 우선 검사 대상으로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판매비중 확대에 발맞춰 GA에 요구되는 내부통제 수준도 점진적으로 상향할 예정이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