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의장(왼쪽)과 송치형 두나무 회장. [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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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간편결제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이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빅테크 기업은 물론 코인베이스와 같은 글로벌 대행 가상자산 플랫폼과 경쟁하기 위해 ‘몸집’을 불리려는 행보로, 두 회사 모두 명운을 건 승부수로 해석된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포괄적 주식 교환 계약 안건을 의결했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주식 교환 비율은 두나무 주식 1주당 네이버파이낸셜 주식 약 2.54주(1대2.5422618)로 확정됐다.

외부 평가기관이 현금흐름할인모형(DCF)을 적용해 산출한 결과로는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네이버파이낸셜보다 약 3.06배(1대3.064569)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양사의 발행 주식 총수가 다른 점을 반영해 최종 비율이 도출됐다. 이에 따라 네이버파이낸셜은 두나무 주주들에게 신주 8756만주를 발행해 교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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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가 포괄적 주식 교환을 진행한 뒤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 지분 17%에 두나무 송치형 회장과 김형년 부회장이 보유하게 되는 네이버파이낸셜 지분 의결권(각각 19.5%·10.0%)을 위임받아 총 46.5%의 의결권을 확보한다. 네이버파이낸셜에 대한 지배적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다. 주식 교환이 완료되면 네이버파이낸셜은 일반사업지주사로 변경되며 두나무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합병 성사를 위해서는 주주총회 특별 결의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양사는 내년 5월 22일 각각 주총을 열어 해당 안건을 처리하고 합병 승인 이사회를 거쳐 내년 6월까지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주식 교환으로 네이버파이낸셜은 간편결제를 넘어 가상자산 기반의 미래 금융으로, 두나무는 단순 거래소를 넘어 종합 투자 플랫폼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

특히 양사는 현재 간편결제와 가상자산 등 각 분야에서 보유한 ‘국내 1위’ 위치에 안주하는 것에서 벗어나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글로벌 패권을 잡는 것을 목표로 과감한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스테이블코인 등을 무기로 ‘K금융’ 영토를 세계로 확장하는 것은 물론 향후 미국 나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최대 금융시장인 미국에 진출하는 것 역시 달성한다는 목표다.

한편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송 회장은 27일 양사 간 결합에 따른 시너지 전략과 미래 비전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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