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급락에 연동 안정성 우려
S&P “고위험자산 비중 과도” 지적
테더 “구식 금융체계 기준 평가” 반발
S&P “고위험자산 비중 과도” 지적
테더 “구식 금융체계 기준 평가” 반발
스테이블코인.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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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세계 1위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의 달러 연동 유지 능력에 부정적 평가를 내놨다.
26일(현지 시간) S&P는 보고서를 통해 테더의 안정성 등급을 기존 4등급 ‘제약적(constrained)’에서 5등급 ‘취약(weak)’으로 하향했다고 밝혔다. ‘취약’은 S&P의 스테이블코인 평가 등급 중 연동 안정성이 가장 낮은 단계에 해당한다. 이는 1달러에 고정돼야 할 스테이블코인이 목표 범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최근 크게 하락한 비트코인 가격도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7일 최고점을 찍은 후 20% 넘게 하락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테더는 전체 유통량의 5.6%에 해당하는 자산을 비트코인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는 테더가 보유한 초과 담보 여유분(3.9%)을 웃도는 수준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다른 자산과 가치 연동을 목표로 하는 암호화폐다. 발행사는 현금·단기 국채 등 준비자산을 보유해 가격 안정을 도모한다. 그러나 테더가 보유한 고위험자산(금·담보대출·회사채) 비율은 지난해 17%에서 올해 24%로 크게 높아졌다. S&P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나 고위험자산 가치 하락으로 테더가 ‘담보 부족 사태’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테더는 성명을 통해 “보고서가 구식 금융체계를 기준으로 평가해 디지털 기반 화폐 본질과 거시경제적 중요성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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