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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관세전쟁에’ 中수출 다변화, 세계 시장 영향력 커져…한국엔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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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 의존도 높아진 국가 늘어
    AI 결합 시 中제조업 지배력↑


    매일경제

    트럼프 관세정책 [그래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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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미국의 고강도 관세정책에 대응해 수출 시장 다변화를 빠르게 추진, 한국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8일 한국은행 중국경제팀 소속 이준호 과장, 이상헌·유건후 조사역과 미국유럽경제팀 소속 정희완 과장, 이승민 조사역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관세정책이 완화하더라도 미·중 경쟁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앞으로도 중국은 수출 다변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수출국 다변화는 단기적으로 대(對)미국 수출 감소를 완충할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는 신흥시장 등 미국 외 국가에서 ‘메이드 인 차이나’의 영향력을 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전년 동기 대비 중국 통관기준 수출 증가율은 올해 1분기 5.6%에서 2분기 6.1%, 3분기 6.5%로 높아지고 있다.

    당초 중국 수출은 미국의 관세정책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대미 수출 급감을 미국 외 국가로 수출을 늘려 완충하고 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올해 2∼3분기 중국의 대미 수출은 26%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EU·아세안·아프리카 등 미국 외 국가로 수출은 12% 늘었다. 이에 따라 중국 수출의 집중도를 반영한 HHI(허핀달·허쉬만 지수)가 올해 들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구진은 “중국 다변화 전략에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경쟁력까지 접목하면 중국 제조업의 글로벌 지배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과정에서 한국·독일·일본 등 다른 제조업 중심 국가의 어려움은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미국 관세정책과 유럽 CBAM 시행 등 변화와 중국의 부상으로 우리 중화학공업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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