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쌍둥이 장교, 현역 제독 아들 임관 등 다양한 사연 눈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가 지난 9월23일 경남 창원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웅포강당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사관후보생 입교식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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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로 입대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25) 등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이 11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해군 장교로 정식 임관했다.
해군은 28일 오후 2시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강동길 해군참모총장(대장) 주관으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89명에 대한 수료 및 임관식을 거행했다.
이씨는 임관식 대표로 89명의 신임 장교를 지휘했다. 후보생을 대표해 임관 선서를 하고 강 총장으로부터 계급장도 받았다. 이씨는 영어 능통자로 앞으로 통역장교로 복무한다고 한다.
이번에 임관한 139기는 이씨를 포함해 해군 75명(여군 18명 포함), 해병대 14명(여군 3명 포함) 등이다. 소위로 임관한 89명은 앞으로 36개월 동안 장교로 국토 방위의 의무를 다한다.
이번 임관식에는 이씨를 비롯해 다양한 사연의 장교들이 눈길을 끌었다. 현역 제독인 아버지를 둔 강병윤씨(24)는 강명길 해군 제5기뢰·상륙전단장(준장)의 아들이다. 명찬희씨(25)는 지난 6월 해군 장교의 길을 걷게 된 쌍둥이 동생 명찬양씨(25)의 뒤를 이어 장교로 임관했다.
이솔씨(30)와 이주리씨(28)는 모두 공군 대위를 거쳐 해군 장교로 임관해 2번째 군번을 가지게 됐다. 해병대 병으로 군복무 이후 이번에 장교로 임관한 육다빈(28)씨도 있다.
이번 기수에서 국방부 장관상은 해군과 해병대에서 가장 우수한 교육성적을 거둔 박소은씨(27)와 조민규씨(22)가 각각 받았다. 합동참모본부(합참) 의장상은 정승빈씨(29)와 육다빈씨(28)가 수상했다.
강 총장은 축사를 통해 "충무공 이순신 제독의 후예인 해군·해병대는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우리나라의 해양주권과 평화를 굳건히 수호하며 대한민국의 발전을 뒷받침해 왔다"며 "여러분은 선배 전우들의 뒤를 이어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장교로 성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해사 앞 해상에는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7600t급)을 비롯해 잠수함 정지함(1800t급)과 나대용함(1200t급) 등 해군·해병대의 주요 전력이 배치돼 신임 장교들의 첫출발을 축하했다. 이재용 회장과 모친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 등 1300여명이 임관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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