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2회 공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
"고마열차 시내 연장·오래된 맛집 선정, 공주 관광 색깔 살려야"
김권한 의원이 28일 공주시의회 제262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공주시의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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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공주=김형중 기자] 김권한 충남 공주시의회 의원(라선거구, 더불어민주당)이 28일 제262회 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공주만의 가치가 살아있는 관광정책을 펴야 한다"면서 고마열차 운영 방식 개선과 역사 중심 맛집 선정 기준 개편을 공식 제안했다.
김 의원은 고마열차의 시내 연장 요구 여론을 언급하며 경찰이 교통 정체와 보행 사고 위험을 이유로 난색을 보인 사실을 소개한 뒤 "고마열차 최고 속도는 시속 20km, 공산성~시청 2km 구간은 6분, 중간 정차를 포함해도 10분 안에 이동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행객들이 10분을 기다리지 못하겠나. 오히려 '천천히 봐서 더 좋다'고 느낄 것"이라며 "정체와 열차 지연이 동시에 성립할 수 있다는 주장은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고마열차 노선 개선이 지역 상권 회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산성 방문객의 3분의 1만 호서극장 앞까지 도보로 유입되면 산성시장과 원도심 사거리 상권이 살아난다"며 "그간 공주시가 수십 년간 고민해 온 원도심 활성화 문제가 고마열차 한 대로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출발지 변경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 의원은 "시청 주차장은 주말에 여유가 많다. 관광객이 시청 주차장 이용 후 10분이면 공산성으로 접근한다"며 "공산성 앞에 수백억을 투입해 주차장을 새로 건설할 필요도 없어진다. 열차 1대만 추가되면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공주시의 '으뜸 맛집 선정 기준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현재 선정 기준은 '맛 50% + 위생·친절 평가' 구조라서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식당이 대거 포함된다"며 "올해 선정된 70곳 중 15곳이 개업 5년 미만 식당이다. 새로 생긴 마카롱집을 시 예산으로 홍보하는 것이 시에서 해야 할 일인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안으로 △개업 연한에 가중치 부여 △읍·면 단위 가장 오래된 식당 1~2곳 의무 포함 △관광지 인근 프랜차이즈 및 신규 디저트 전문점 제외 등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시 예산을 쓰는 정책이라면 공주만의 기준과 색이 있어야 한다"며 "30년 넘게 시장 한구석에서 보리밥만 팔아온 집이야말로 진짜 공주의 역사이고 고유의 가치"라고 말했다.
이어 "신규 식당만큼 완벽히 깨끗하지 않아도 된다. 오래된 도시의 삶과 맛, 약간의 불편함까지가 공주의 관광 자산"이라며 "도시가 내세우는 정체성과 관광 정책이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발언 말미에서 "오래된 도시라고 이야기한다면 관광도, 맛집도 도시의 색깔과 동일한 기준으로 가야 한다"며 "오늘 제안드린 두 가지 방안을 포함해 공주 관광정책의 방향을 함께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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