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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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올겨울 한파 피해를 막기 위해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한랭 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가동한다.
질병청은 1일 전국 500여곳 응급의료기관과 함께 한랭 질환 감시 체계를 이날부터 내년 2월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응급실 감시 체계에 신고된 한랭 질환 발생현황은 질병청 누리집(www.kdca.go.kr)을 통해 매일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신고된 한랭 질환자는 334명이며 이 중 추정 사망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69.8%, 233명)이 여성(30.2%, 101명)보다 약 2.3배 많고 연령대로는 65살 이상(54.8%, 183명)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발생 장소는 실외(74.0%, 247명)가 실내(26.0%, 87명)보다 약 2.9배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랭 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주는 질환으로, 대표적으로는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이 있다. 저체온증은 인체의 중심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진 상태로 심장, 폐, 뇌 등 생명을 유지하는 중요한 장기의 기능이 저하돼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특히 고령층은 일반 성인보다 체온 유지 능력이 떨어져 한파주의보가 발령되면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외출할 때에는 내복이나 얇은 옷을 겹쳐 입거나 목도리, 장갑, 귀마개 등을 착용하고 실내에서는 적정온도(18~20도)와 습도(40~60%)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질환자(심뇌혈관, 당뇨병, 고혈압 등)의 경우에는 급격한 온도변화에 혈압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으므로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해야 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올겨울 평균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기온 변화가 크다는 전망에 따라 한랭 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을 통해 한랭 질환 발생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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