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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쿠팡 개인정보 담긴 협박메일 왔다”…이용자부터 고객센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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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한 쿠팡 차고지에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다. 쿠팡은 개인 정보가 유출된 고객 계정 수가 3370만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최현수 기자 em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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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 이용자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앞서 유출 사실을 암시하는 협박성 전자 우편이 다수의 쿠팡 이용자와 고객센터 등에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전자우편을 보낸 계정과 함께 범행에 이용된 아이피(IP) 주소를 추적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과장 이병진)는 쿠팡 고객센터에 지난달 25일과 28일, 개인정보 유출을 암시하는 협박성 전자우편이 왔고, 앞서 16일에도 다수의 고객이 비슷한 내용의 전자우편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쿠팡 이용자에게 유출된 개인정보를 담은 협박성 전자우편이 전해진 사실은 앞서 알려졌는데, 그 수가 여럿이었던데다 쿠팡 고객센터로도 직접 비슷한 내용의 전자우편이 잇달아 전해진 것이다.



    쿠팡 이용자들에게 16일 협박성 전자우편을 보낸 계정은 하나였고, 이후 쿠팡 고객센터로 전달된 전자우편은 또 다른 계정으로 보내졌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메일 발송자들과 유출 용의자 등이)동일 인물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며 “쿠팡 쪽으로부터 로그 기록을 받아 분석 중이며, 범행에 사용된 아이피(IP) 주소를 확인해 국제공조를 통해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은 이용자들에게 전해진 협박성 전자우편 토대로 18일 4500개의 이용자 계정이 ‘노출’됐다고 밝힌 뒤, 25일 경찰에 고소했다. 뒤이어 29일 쿠팡 쪽이 밝힌 유출 계정은 3370만개로 애초 발표의 7500배에 달했다. 지난 21일 자체적으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던 경찰은 쿠팡 쪽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나서, 지난 28일 쿠팡 쪽에 대한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쿠팡의 유출 책임 또한 수사 대상인지 묻는 질문에 “수사 과정에서 (개인정보 관리) 취약점 등을 함께 살펴볼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개인정보를 유출한 유력한 용의자로 중국 국적인 쿠팡 전 직원이 지목되는 가운데, 경찰은 수사로 확인된 사실이 아니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유력 용의자의 국적 등은 아직 확인할 수 없다. 그런 부분을 포함해 수사를 진행 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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