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자신의 성추행 의혹 보도 등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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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현장에 있던 남성이 촬영해 제출한 영상을 일부 확보했고 추가 자료를 확보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건이 발생한지 1년 가까이 지나 식당 내부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 저녁 자리에서 만난 장 의원이 자신을 성추행했다며 지난달 25일 준강제추행 혐의로 장 의원을 고소했다. 서울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계장 박세강)는 고소장을 접수한 서울 영등포경찰서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장 의원은 당시 한 국회의원실 소속 보좌진의 저녁 회식 자리에 동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의원은 관련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7일 기자들과 만나 “당사자의 남자친구라는 사람이 행패를 부려 자리를 떴다”고 말했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닌, 허위 무고와 관련한 음해에 대해 법적 조처를 포함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동석자 조사를 조율하고 있다”면서도 고소인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수사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시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던 일지를 확인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일지에 장 의원 관련 언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당시에는 장 의원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답했다.
장 의원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연 기자회견에서 “(당시 저녁 자리에) 갑자기 한 남성이 나타나 큰소리를 지르며 폭력을 행사하기 시작했고, (저는) 황급히 그 자리를 떴다”며 “이후 누군가가 해당 남성의 폭력행위를 막으려 경찰에 신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경찰 출동이 추행에 관한 것이었다면 저는 무조건 조사를 받지 않았겠느냐”라며 “그런 사실이 전혀 없었다”고 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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