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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대학원생 사망 사건’ 갑질 의혹 전남대 교수 2명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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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광주경찰청 청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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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질을 견디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한 대학원생 사망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전남대학교 교수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전남대 정교수 ㄱ씨와 연구교수 ㄴ씨를 각각 직권남용·사기, 강요·사기 혐의로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ㄱ씨 등은 지난해 6월∼올해 7월 학생 연구원에게 지급된 인건비를 다른 계좌로 송금시켜 회의비나 학회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ㄱ씨는 대학원생 제자 이아무개씨에게 계좌를 관리하도록 했고 ㄴ씨는 영수증 처리 등 부당한 업무를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갑질에 시달린 이씨는 지난 7월 대학 기숙사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이씨는 ‘더는 버틸 자신이 없다. 서로의 이권과 업무를 위해 나를 계속 잡아당기기만 하는 교수와 박사. 자신의 배를 불리기 위해 모든 일을 떠넘기는 상황에 희생당하고 싶지 않다. 다른 사람들은 나를 보고 깨달음을 얻고 가스라이팅과 희생을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전남대도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한 결과 이씨는 평균 담당 과제 수의 약 2배를 맡고 있었으며 두명의 교수 업무까지 병행하는 등 과도한 업무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전남대는 경찰 조사 결과와 별개로 ㄴ씨는 해고 처분했고 ㄱ씨는 이달 안으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인사 조처할 방침이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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