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2023년 정자교 붕괴 사고 후 전체 교량 안전 점검에 나섰다. 사진은 보도교 신설, 차도부 재포장을 마친 서현교. 성남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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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가 2023년 4월 5일 2명의 사상자를 낸 정자교 붕괴 사고 이후 2년여 만에 시내 탄천의 교량 20개 가운데 18개 복구를 마쳤다.
1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정자교 붕괴 사고 직후 탄천 교량 20곳 중 현재 신축 중인 수내교를 제외한 18곳의 복구를 완료했다. 2016년 준공된 이매교는 신축 교량에 가까워 이번 집계에서 제외했다. 또 전면 개축이 필요한 수내교는 차량과 인도를 갖춘 우회 교량을 설치했다.
앞서 시는 붕괴 사고 직후 정자교와 동일한 구조로 설치된 탄천 교량 19곳을 대상으로 긴급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1개 교량(수내교) 전면 개축 △2개 교량 보수·보강 △2개 교량 보도부(캔틸레버부) 철거 △14개 교량 보도부 철거 후 보도교 신설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에 시는 2023년 말부터 복구공사를 실시해 지난해 11월 △백궁보도교 △신기보도교 △황새울보도교 △양현교 등 4개 교량의 공사를 끝냈다. 이어 올해 정자교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14개 교량 공사를 마무리했다. 이들 교량은 사고의 근본 원인이 된 보도부 구조를 철거하고, 철제 보도교로 새로 지었다. 수내교는 공사가 진행 중이며, 2027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교량 복구 이후에도 정기 안전점검 등을 통해 유지관리를 강화하고 자체 안전진단 기준을 상향해 사용한 지 20년 넘은 교량의 점검 등급은 한 단계 높이기로 했다. 이 경우 낡고 오래된 교량은 더 강화된 기준에 따라 구조 안전점검을 받아야 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신상진 시장은 “안타까운 사고 이후 동일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왔다”며 “이번 복구 공사 완료로 시민들께 보다 안전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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