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김건희 여사./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민 특검은 이날 오후 2시쯤 김 여사 재판이 열리는 서울중앙지법 311호에 모습을 드러냈다. 각 의혹 수사를 지휘한 김형근·박상진·오정희 특검보도 최종 의견 진술을 위해 법정에 나왔다. 특검 측은 그간 의혹별로 공판팀을 나눠 재판에 참여해 왔는데, 이날은 세 의혹을 담당한 팀이 모두 법정에 출석한 것이다. 이날 법정에 나온 특검 측 인원은 모두 15명이다.
김 여사 측에선 특검 수사 단계부터 변호를 맡은 유정화·채명성·최지우 변호사가 출석했다. 김 여사도 검은색 코트 차림으로 법정에 나와 마지막 재판에 임한다.
특검 측은 이날 1시간 30분에 걸쳐 최종 의견을 진술한 뒤 구형할 예정이다. 특검이 구형을 마치면 김 여사 변호인단이 특검 측의 주장을 2시간에 걸쳐 반박할 계획이다.
김 여사는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과 공모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조작, 8억1144만3596원의 수익을 거둔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고 있다. 또 김 여사는 2021년 6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윤 전 대통령과 함께 명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 58건(2억7440만원 상당)을 무상으로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받는다.
이 밖에도 2022년 4~7월 사이 측근이었던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 통일교 현안 청탁과 함께 1000만원 안팎 샤넬백 2개와 6220만원짜리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도 적용됐다.
김 여사는 이 중 전씨에게 샤넬백 2개를 받았다는 혐의는 지난달 초 인정했다. 다만 그라프 목걸이는 받은 사실이 없고,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공범들이 조작한다고 인식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또 명씨와 정식 계약을 맺고 여론조사를 제공받은 적도 없어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이민준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