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지난 7월 18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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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유튜브 최고 인기 크리에이터로 격투기 선수 출신 추성훈이 꼽혔다.
유튜브는 3일 최고 인기 주제, 최고 인기 크리에이터, 최고 인기 곡, 쇼츠 최고 인기 곡 등을 꼽은 ’2025 연말 결산 리스트’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최고 인기 크리에이터 1위는 솔직하고 소탈한 성격으로 코믹한 일상 콘텐츠를 선보인 추성훈이 차지했다. 작년 11월 14일 유튜브 첫 영상을 게시한 이후 현재 구독자 수는 198만명이 넘는다.
추성훈 유튜브 채널은 ‘야노시호 집에 셋방 살이하는 추성훈’이라는 제목으로 같은 해 11월 21일 올라온 두 번째 영상으로 본격적으로 입소문을 모으기 시작했다. 당시 추성훈이 아내 야노시호 동의 없이 어질러진 집을 그대로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이 영상이 연출이 아닌 실제 상황이었으며, 영상 공개 이후 추성훈이 야노시호와 부부싸움을 했다는 후일담까지 전해지면서 이 영상은 더 인기를 끌었다. 현재 이 영상 조회 수는 1099만회에 달하고, 댓글도 약 7700개 달려 있다.
추성훈이 특유의 어눌한 한국어 발음으로 스스로를 ‘아조씨’(아저씨)라고 부르는 점도 인기를 끄는 요소 중 하나다. 네티즌 사이에선 추성훈 콘텐츠가 꾸밈없고 인간적이어서 더욱 재밌다는 반응이 나온다.
추성훈이 유튜브 시작 후 두번째 영상에서 아내 야노시호와 사전 협의 없이 정돈되지 않은 집 모습을 그대로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유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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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공개 영상만큼이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콘텐츠는 ‘먹방’이다. ‘추성훈의 일본 최고 스테이크 맛집 소개’ 영상은 조회 수가 1119만 회가 넘는다. 이 영상에서 추성훈은 19년째 찾는다는 도쿄 메구로구의 한 스테이크 가게에서 225g짜리 스테이크 세 판과 밥을 마치 진공청소기처럼 빠르게 먹어 치웠다. 이후 자리에서 일어나 터질 듯한 배를 내밀어 보이고, 단골임을 증명하듯 격의 없이 식당 사장과 대화하는 모습 등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 영상이 공개된 후 해당 식당에는 한국 손님이 몰려들었고, 추성훈의 전적 25전 16승의 의미를 담아 스테이크 250g과 밥 160g으로 구성된 ‘추성훈 메뉴’가 나오기도 했다. 국내 한 양식 전문점에선 ‘추성훈 스테이크’를 재해석한 메뉴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최고 인기 크리에이터 2위에는 시대상을 절묘한 연기로 반영하며 웃음을 자아낸 코미디언 이수지가 올랐다. 미쉐린 스타 셰프의 진솔함을 보여준 셰프 안성재(6위), AI 햄스터 캐릭터를 통해 현실적인 회사 생활을 그린 ‘정서불안 김햄찌’(7위)도 주목받았다.
또 국내 유튜브 조회 수 기준으로 집계한 최고 인기 곡 리스트에서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골든의 ‘소다 팝’(Soda Pop), ‘유어 아이돌’(Your Idol) 세 곡의 사운드트랙이 각각 1위, 3위, 10위에 올랐다. ‘소다 팝’과 ‘골든’은 유튜브 쇼츠 최고 인기 곡 1~2위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차트 역주행의 주인공인 우즈의 ‘드라우닝’(2위)과 조째즈의 ‘모르시나요’(4위), 마크툽의 ‘시작의 아이’(6위)도 유튜브 상위 인기 곡에 포함됐다.
올해 국내 유튜브 이용자들에게 가장 관심을 받았던 인기 주제 목록에는 ‘케데헌’ 외에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오징어 게임’ 등 세 편의 K-콘텐츠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오징어 게임’과 ‘케데헌’은 조사 대상국 대부분의 인기 주제 리스트를 석권했다고 유튜브는 설명했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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