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하는 서울시 소속 수의사 |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작은 시설이라도 동물들이 건강하게 지낼 환경을 만들고 동물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서울시가 의료 지원에 나섰다.
서울시는 소규모 민간동물보호시설에 수의사가 찾아가는 예방 중심의 필수 의료 서비스 사업 '민간동물보호시설 예방적 의료지원'을 올해 8월 시작해 현재까지 9개 시설에 686건의 지원을 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동물 20∼100마리를 보호하면서 재정이 어려워 충분한 의료 관리가 어려운 시설을 대상으로 한다. 시 소속 수의사가 방문해 동물 등록과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중성화되지 않은 동물은 동물복지지원센터 동물병원에서 중성화 수술한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동물유기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 전염병 발병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과도하게 많은 개체의 동물을 키우며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동물 학대의 유형인 '애니멀호더' 문제를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동물 의료를 지원받은 민간 시설 관계자는 "유기 동물들은 구조될 때 질병에 노출돼 있거나 항체가 없는 경우가 많아 시설에 데려온 뒤 질병이 퍼지는 일이 자주 있다"며 "예방 접종을 통해 전염 위험이 줄고 아이들이 입양될 때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지낼 수 있어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민간 단체 등록이나 비영리 법인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서울시에 있는 동물 보호시설이라면 어디나 서울시 동물보호과에 동물 의료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이 사업은 내년에도 계속된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이번 지원 사업을 통해 그동안 충분한 의료 서비스를 받기 어려웠던 사각지대의 동물들이 기본적인 치료와 예방관리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민간동물보호시설 예방적 의료지원' 포스터 |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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