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로고. [연합뉴스]

건물 전체에서 성매매가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감금 신고 처리 과정에서 드러났다. 단순 구조 요청이 성매매 알선 수사로 확대되면서 경찰이 건물 전체에 대한 전방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5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6분께 광주 서구 쌍촌동 한 원룸에서 “돈을 준다는 남자를 따라 방에 들어갔다가 갇혀 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여성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가 발신번호표시제한으로 전화를 걸어왔고 정확한 세대를 특정하지 않아, 경찰은 건물 전체 세대를 순차적으로 개방하며 확인 작업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일부 세대에서 성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확인됐다. 현장에서는 포주로 추정되는 40대 남성 A씨와 성매매 종사 정황이 있는 20대 여성 B씨가 함께 적발됐다. 경찰은 두 사람으로부터 성매매 알선 및 종사 여부에 대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같은 건물의 다른 세대에서도 성매매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 2~3명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경찰은 해당 건물 전체에서 성매매가 조직적으로 운영된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장에서 폭행 등 물리적 충돌은 없었고 부상자도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성매매 알선 규모와 금전 관계, 추가 가담자 여부 등을 조사해 A·B씨를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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