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진웅 ⓒ News1 권현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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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조진웅(49·본명 조원준)이 과거 소년범 의혹을 인정한 가운데, 30년 연기 인생을 마무리하게 됐다.
지난 6일 오후 조진웅은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소년범이었던 사실과 과거 범죄 이력에 대해 사과하며 "저는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라고 은퇴를 발표했다.
이어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진웅은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며 "사랑하고 존경하는 모든 분께 감사했다"라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조진웅의 과거 범죄 논란은 지난 5일 디스패치가 조진웅이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차량 절도와 성폭행 등에 연루됐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특히 디스패치는 제보자의 말을 인용, 조진웅이 고등학교 특가법상 강도 강간(1994년 기준)으로 형사 재판을 받았으며 소년원에 송치됐다고 전했다.
또한 해당 매체는 조진웅이 성인이 된 뒤 무명 배우 시절에도 극단 단원을 구타해 폭행 혐의로 벌금형 처분을 받았고,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를 찍을 당시에는 음주 운전으로 면허 취소를 당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같은 날 소속사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조진웅)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라며 소년범 의혹은 인정했다. 하지만 "단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성인이 된 후에도 미흡한 판단으로 심려를 끼친 순간들이 있었던 점 역시 배우 본인은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고개 숙였다.
조진웅은 지난 1996년 극단 동녘에 입단하며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04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단역으로 출연하면서 본격적으로 매체 연기에 돌입했다. 그 뒤 2006년 영화 '폭력써클'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 '추노' '뿌리깊은 나무'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조진웅은 영화 '퍼펙트 게임'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끝까지 간다' '암살' '아가씨' '독전' '블랙머니' '대외비', 드라마 '시그널' '노 웨이 아웃: 더 룰렛' '악연' 등에 등장하며 톱배우로 거듭났다.
하지만 조진웅은 과거 범죄 이력 논란으로 인해 은퇴를 발표하면서 불명예스럽게 30년 연기 인생의 마침표를 찍게 됐다.
한편 조진웅의 은퇴 선언으로 인해 2026년 6월 방송 예정이었던 tvN 새 드라마 '두 번째 시그널'도 타격을 입게 됐다. '두 번째 시그널'은 지난 2016년 방송된 '시그널'의 후속작으로 조진웅을 비롯해 김혜수, 이제훈이 출연해 이미 지난 8월 모든 촬영을 마친 상황이었다.
특히 조진웅은 극 중 정의로운 형사 이재한 역을 연기했기에 과연 예정대로 방송이 가능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에 tvN 관계자는 지난 6일 뉴스1에 "'두 번째 시그널'의 (방송 여부는) 논의 예정"이라며 "정해지는 내용이 있으면 말씀드리겠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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