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에서 뛰던 당시 드류 버하겐.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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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메이저리그의 800만달러(약 118억원)짜리 계약을 거절하고 일본으로 다시 향했던 장신의 투수. 이제 한국에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SSG 랜더스는 6일 외국인 투수 드류 버하겐(35)과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5만, 연봉 75만,인센티브 10만 달러로 최대 90만달러다. 사실상 드류 앤더슨과의 결별이 확정된 상황에서 새로 영입한 투수. 남은 한자리는 미치 화이트와의 재계약 혹은 새 외국인 투수 영입을 놓고 막판 고민 중이다. 앤더슨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1+1년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미국 언론을 통해 밝혀졌다.
신장이 1m98에 달하는 우완 투수 버하겐은 2014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이후 2019년까지 활약했다. 2020년을 앞두고 일본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와 계약했다. 이후 니혼햄에서 2시즌 동안 1군에서 38경기 13승 17패 평균자책점 3.51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고, 다시 메이저리그의 러브콜을 받았다. 2022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한 버하겐은 8시즌 동안 빅리그 통산 206경기에서 18승12패 평균자책점 4.98의 성적을 기록했다.
드류 버하겐. 사진=SSG 랜더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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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와의 2년 계약이 끝난 후, 버하겐은 다시 빅리그 계약 제안을 받았었다는 후문이다. 당시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버하겐은 2025시즌 실행에 대한 선수 옵션이 포함된 1+1년 최대 800만달러(약 118억원)짜리 계약을 제안 받았다. 그런데 그의 선택은 니혼햄이었다. 빅리그 계약 대신 니혼햄에서 다시 커리어를 이어가는 선택을 한 셈이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6일 버하겐의 SSG 입단 계약 사실을 보도하면서 "신조 다케시 감독도 당시 구단을 통해 '메이저리그의 오퍼를 거절하고 파이터즈에 돌아와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놀랐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버하겐은 복귀 첫해인 2024년 부상도 있었지만, 9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3.21로 괜찮은 성적을 기록했다. 올 시즌도 2군에서는 15경기 등판(14경기 선발) 평균자책점 2.16으로 훌륭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올 시즌 1군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08로 부진했고, 8월 21일 오릭스 버팔로스전을 끝으로 1군 등판은 없었다. 결국 11월말 구단으로부터 퇴단이 발표됐다"고 덧붙였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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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카운트'는 또 앤더슨의 디트로이트 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최근 KBO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코디 폰세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에 합의한지 얼마 안됐다. 버하겐도 나이를 먹고있는데 다시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수 있을까"라며 귀추를 주목했다.
사실상 버하겐에게는 SSG가 마지막 승부수를 띄워볼 수 있는 팀이다. 1990년생으로 30대 중반에 접어든 만큼 적은 나이가 아니다. 한국에서 야구 인생 마지막 승부수를 띄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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