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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가슴 따뜻한 현실 로맨스 웹툰…'좋아하면 닮는댔어' vs '고백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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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툰설툰설] "진짜 나를 찾아가는 고백과 설렘의 온도"

    일상 속 여유로운 틈을 타 웹툰과 웹소설을 보며 잠깐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 당신, 콘텐츠 홍수 속에서 흥미로운 볼거리를 찾고 있나요? 시간을 순삭할 정주행감 콘텐츠를 탐색하고 있다면, <디지털데일리> 연재코너를 들여다보세요. 같은 소재 다른 줄거리, 두 편의 웹‘툰’ 또는 웹소‘설’을 다룬 <툰설툰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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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추위로 인해 몸이 웅크려진 경험 한 번쯤 있으실텐데요. 이런 때일 수록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찾기 마련입니다.

    강추위의 계절에도 가슴이 먼저 반응하는 로맨스를 찾고 있다면 네이버웹툰에서 연재중인 '좋아하면 닮는댔어'와 '고백대리'를 추천합니다.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지 못하는 순간에서 시작한 이들의 이야기는 짝사랑·고백·관계의 미묘한 온도차를 따뜻하게 그려냅니다.

    ◆화려한 인플루언서의 삶, 사랑 앞에선 무용지물?…'좋아하면 닮는댔어'=편한 인생, 남들이 부러워하는 피드, 예쁘게 꾸며진 일상에만 몰두하면서 살아왔던 방모아는 어느 날 미대 수석이자 힙스터 감성 제대로 장착한 수석생 이단을 보고 뇌가 멈추는 경험을 합니다.

    "네 예술 세계를 감당하기엔 내가 너무 평범해"라는 한마디에 자존심이 폭발하면서 모아는 짝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평범에서 벗어기 위한 기묘한 노력을 시작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본인 인생이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웹툰 '좋아하면 닮는댔어'는 겉만 보면 '인플루언서X힙스터 미대생'이라는 가벼운 조합 같지만 실제로는 남이 좋아할 만한 삶만 골라 살던 모아가 진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 지 진지하게 마주하게 되는 성장 서사가 자연스럽게 깔려 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을 닮아가다보면 어느 순간 타인을 향한 집착의 단계를 넘어 자신의 인생을 찾아가는 과정을 찾듯이 말이죠.

    작품이 말하고 싶은 메시지가 여기에 있습니다. 짝사랑에게 잘 보이려고 시작한 변화가 결국 자신의 세계를 다시 찾게 되는 계기가 되는데요. 가볍고 유쾌한 캠퍼스 러브코미디 톤을 유지하면서도 회차마다 '썸'과 '자아성찰'이 적당히 섞여 있는 점이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올해 8월 24일에 연재를 시작한 만큼 15화까지 공개된 상태라 정주행하기 부담스럽지 않은 것도 장점이네요.

    ◆아직은 서툰 고백, 진짜 있을 법한 직장 로맨스… '고백대리'=평범한 직장인 은주는 같은 팀 사수에게 오랫동안 짝사랑을 해왔습니다. 용기 한 번 내보겠다고 야근 후 텅 빈 사무실에서 고백하려던 그 순간 마침 새로 들어온 후임 이준에게 그 장면을 들켜버리고 마는데요.

    상황을 수습하려다 보니 은주는 고백만 하면 매번 실패하는 사람이라는 굴욕적인 자기 고백까지 얹게 되지만 후임은 "공평하게 제 비밀도 하나 알려드릴까요"라며 알 수 없는 말을 던집니다. 그렇게 고백을 제대로 한 번도 성공해본 적 없는 대리와 뭔가 사연 있는 후임 사이에서 묘한 기류가 시작됩니다.

    이 작품은 '직장 로맨스'를 표방하지만 막장이나 과장된 갈등 대신 직장인들이 겪을 법한 상황을 풀어낸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입니다. 회식, 팀 프로젝트, 월요일 아침의 무거운 공기 같은 현실적인 디테일 안에 은주와 이준의 시선이 자꾸 엇갈렸다가 맞춰지는 순간들이 촘촘하게 박혀 있죠.

    짝사랑에 대한 미련을 정리하려고만 했던 은주가 후임과 부딪히면서 오히려 나를 진짜 봐주는 사람이 누구인지 헷갈리기 시작하는 과정이 인상적인데요. 이준은 괴롭히는 것도 아니지만 은근히 선을 넘고 또 결정적인 순간에는 한 발 물러서서 배려하며 보는 사람의 마음을 들었다가 놓기를 반복합니다.

    올해 5월 17일에 연재를 시작한 고백대리는 네이버웹툰 일요웹툰으로 연재 초반부터 9.9점대 평점을 받으며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올해 나온 로맨스 중에 믿고 달릴 만한 직장물을 찾는다면 제일 먼저 손에 올리기 좋은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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