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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CEO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주식 매각을 통해 기업 가치 8000억달러(약 1179조원)를 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가 이대로 이뤄진다면, 스페이스X는 오픈AI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비상장 기업 자리를 되찾게 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5일(현지시간) 스페이스X가 주식 매각을 준비하는 가운데 기업 가치가 최대 8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4000억달러로 평가받았던 가치의 두배이며, 5000억달러 규모의 오픈AI를 뛰어넘어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 비상장 기업이 된다.
구체적인 매각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스페이스X는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번 사례는 최근 비상장 AI와 우주 기업들이 고평가받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오픈AI는 지난 10월 지분 매각을 통해 5000억달러를 인정받았으며, 앤트로픽은 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불과 몇달 만에 기업가치가 1830억달러에서 3500억 달러로 급등했다.
이런 기업들은 상장하지 않고도 주식 거래를 통해 막대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실적 공개의 부담 없이 대규모 투자 유치를 이어가고 있다.
스페이스X는 일부 투자자들에게 "이르면 내년 말 기업공개(IPO)를 고려할 수 있다"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IPO에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 사업부가 포함될 전망이다. 스페이스X는 과거 스타링크의 분사를 검토한 바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스페이스X 상장 가능성에 대해 "기업 공개 운영은 각종 소송과 규제로 효과적인 운영이 어렵다"라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동시에 "테슬라 주주들이 스페이스X에 참여할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장기적으로 상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2002년에 설립된 스페이스X는 재사용 로켓 기술을 통해 상업 발사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블루 오리진 등 경쟁사를 크게 앞서고 있다. 특히, 800만명 이상이 이용 중인 글로벌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는 저궤도 위성망 규모에서 세계 최대 네트워크를 구축한 상태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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