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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첫눈 폭탄으로 내린 날 매장 앞 빗자루로 쓴 배달기사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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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 한 피자가게 SNS에 영상 올려

    13분간 계단 쓸어 치운 기사, 보답도 거절

    헤럴드경제

    배달 기사(원 안)가 매장 앞 눈을 치우는 모습(왼쪽)과 계단에 눈이 깨끗이 치워진 모습. [쓰레드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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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배달할 피자를 받으러 온 배달 기사가 피자 가게 앞에 쌓인 눈을 직접 쓸어서 치운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한 프랜차이즈 피자가게는 지난 7일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널리 널리 알려달라”면서 한 배달기사의 선행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헤럴드경제

    한 배달기사가 피자 매장 앞을 빗자루로 쓸어 치우고 있는 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확산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쓰레드 갈무리]



    8일 영상을 보면 헬맷을 착용한 한 배달 기사가 피자를 포장하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가게 계단에 켜켜이 쌓인 눈을 빗자루로 치웠다. 매장 앞 폐쇄회로(CC)TV에 담긴 영상으로 기사는 약 13분 동안 눈을 정리하며 주변을 깨끗하게 만들었다.

    업주는 “세상에, 며칠 전 갑작스레 대설 온 날. 우리 피자 포장해가신 기사님, 포장 기다리시는 동안 가게 앞을 빗자루로 10분 넘게 다 쓸고 가셨다”면서 “피자를 무료로 드리겠다고 하니 거절(했고). 서비스로 이것저것 넣어드리니 거절(했다)”이라고 전했다. 이어 “기사님 건강하시고 안전 운전하세요.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에는 3만 개의 ‘좋아요’가 달렸다.

    업주는 당시 ‘왜 눈을 치우지 않았는 지’ 묻는 댓글에 “당일은 대폭설이었고, 저 영상 직전에 7번 치웠다”고 답했다. 그는 “모든 배달기사님들 일찍 퇴근했거나 배차 지연이었고, 주문이 밀리고 클레임 전화가 빗발 쳤다. 저도 직접 배달 다녀온 터여서 순식간에 눈이 쌓인 걸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사님 돌아오실 거라 믿고 반강제로 보답드릴 것”이라고 재차 배달기사에게 감사함을 표현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추운 날씨에 본인도 힘드셨을 텐데 마음이 너무 따뜻하다”, “정말 존경스럽다”, “영상 보니 나까지 따뜻해진다”,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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