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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오심 눈물 이제 끝" 박지우 '금메달→10위 추락' 딛고 생애 첫 월드컵 銅 쾌거!…정재원도 '미친 추격전' 銀 수확 "밀라노 앞두고 한국 쌍포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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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빙속 장거리 에이스' 정재원(의정부시청)이 눈부신 막판 스퍼트로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에서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정재원은 8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 티알프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3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7분25초568의 기록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은 홈팬 성원을 등에 업은 네덜란드의 요릿 베르흐스마(7분24초963)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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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원의 인내와 폭발력이 빛을 발했다.

    레이스 초중반까지 줄곧 후미에서 숨을 고르던 정재원은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순식간에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후 특유의 폭발적인 스퍼트로 두 명의 주자를 제친 뒤 베르흐스마 뒤를 이어 결승선을 통과했다.

    2연속 올림픽 포디움 입성 파란불을 밝혔다.

    정재원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거머쥔 월드클래스 레이서다.

    동계올림픽 메달 6개로 이 부문 한국 역대 1위인 이승훈(알펜시아)의 강력한 후계자로 꼽힌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약 2개월 앞둔 가운데 이승훈은 지난 10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4위로 쓴잔을 마셨다. 5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 불발되면서 정재원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다만 정재원은 월드컵 3차 대회 은메달로 올림픽 2연속 메달권 입성 가능성을 키웠다.

    오는 12일 노르웨이 하마르에서 개막하는 월드컵 4차 대회와 내년 1월 23일 독일 인첼에서 치러지는 5차 대회서도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 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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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부도 낭보를 전했다.

    박지우(강원도청)가 생애 첫 월드컵 메달 수확으로 '오심의 눈물'을 씻었다.

    박지우는 같은 날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8분8초285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네덜란드의 마레이커 흐루네바우트(8분7초660), 은메달은 미국의 미아 망가넬로(8분7초924)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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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원처럼 노련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레이스 초반 후미에서 차분히 페이스를 유지한 박지우는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5위로 올라선 뒤 직선 주로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눈부신 막판 역주로 극적으로 3위를 낚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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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메달이 더 남다른 이유가 있다.

    박지우는 지난달 17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에서 황당한 오심으로 금메달을 놓쳤다.

    당시 심판진은 마지막 바퀴를 알리는 종소리를 '두 바퀴'가 남은 상태에서 울려 빈축을 샀다.

    이에 선두 그룹은 15바퀴만 돌고 경기를 끝냈다. 박지우를 포함한 후미 그룹은 상황을 올바르게 인지하고 정상적으로 16바퀴를 완주했다.

    16바퀴를 기준으로 메달 색을 판별한다면 박지우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어야 했다.

    그러나 심판진은 한참 동안 논의를 거듭하다 15바퀴 기록을 기준으로 순위를 정했다.

    이 탓에 3차 대회 은메달을 수확한 망가넬로가 금메달, 캐나다의 밸러리 말타이스가 은메달, 네덜란드의 벤테 케르크호프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박지우는 15바퀴째 성적을 기준으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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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우는 실망 대신 독기를 품고 개가(凱歌)를 올렸다.

    3차 대회에서 생애 첫 월드컵 메달을 거머쥐며 제 힘으로 아픔을 털어냈다.

    함께 출전한 임리원(의정부여고)은 8분9초836으로 16위를 기록했다.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2관왕에 빛나는 김민선(의정부시청)은 시즌 첫 톱 10 진입으로 회복세를 알렸다.

    여자 500m에서 37초830의 기록으로 7위를 마크했다. 주 종목인 500m에서 서서히 감을 회복하는 양상이다.

    차세대 간판으로 부상한 이나현(한국체대)은 같은 조에서 뛴 에린 잭슨(미국)이 기권하면서 홀로 레이스를 펼쳤다. 38초024로 1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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