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인하 가능성 67% → 88%, 2차례 시사땐 랠리 촉진
물가전망도 관전포인트… 증권가 최선호 '현대모비스' 부상
12월 FOMC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그래픽=이지혜 |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글로벌 증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증권가는 이번 회의에서 내년 금리 향방을 결정지을 점도표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며 금리 정상화 구간에서 수익구조가 탄탄한 기업 비중을 확대할 것을 조언했다.
8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10일(현지시간) 예정된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3.75~4.00%에서 3.50~3.75%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이 88.4%로 집계됐다. 한 달 전 시장에서는 그 가능성을 66.9%로 전망했다. 금리동결 가능성은 같은 기간 33.1%에서 11.6%로 낮아졌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시장은 신규고용도, 신규해고도 뚜렷하지 않은 미묘한 흐름을 보이면서 금리인하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AI(인공지능) 버블 논란과 함께 급등한 미국 빅테크(대형 IT기업)들의 CDS(신용부도스와프)가 하향 안정화되고 연준의 단기유동성 공급장치인 스탠딩 레포도 지난달과 달리 안정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박석현 우리은행 연구원은 "직전 9월 FOMC 점도표 중간값은 내년 한 차례 금리인하를 제시했지만 금리동결·인상 의견이 8명, 인하폭 확대 의견이 9명으로 위원간 견해가 엇갈렸다"며 "이번 FOMC에서 점도표 중간값이 한 차례 인하에 그친다면 통화정책 기조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기 어렵겠지만 2차례 이상 인하경로가 제시되면 연말랠리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연준 위원들의 물가전망도 관전포인트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에 연준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수준 변화를 이끄는 요인은 성장보다 물가전망"이라며 "지난 9월 회의에서 물가 상방 위험을 토로한 12명 위원 중 몇 명이 균형적으로 전환할지가 중요하다. 2명 이상이 물가위험을 균형적으로 판단하면 연준 내 매파 강도가 낮아지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하로 미국 장단기 금리차는 빠르게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경제통계(FRED)에 따르면 미국 10년물과 2년물 금리차는 지난해 8월부터 역전현상이 해소되기 시작해 현재 0.58%포인트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장단기 금리차는 최근 2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며 "과거를 돌이켜보면 이 구간에서는 운전자본 대비 매출증가율이 높거나 가격전가력(가격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경향)이 높은 하이퀄리티 기업이 성장주나 S&P500지수보다 수익률에서 앞섰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 한화오션, 현대모비스, LG,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카카오페이, 리노공업, 로보티즈 등이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현대모비스가 최근 증권가의 주목을 받는다. 대신증권은 로봇산업 핵심인 액추에이터산업에 현대모비스가 본격 진출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꼽았다. 보스턴다이내믹스 기업가치 상향에 따른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35만원에서 48만원으로 올리며 업종 내 신규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DS증권도 목표주가를 36만원에서 49만원으로 올렸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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