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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프로야구와 KBO

    양의지 최다-최형우 최고령 도전...프로야구 황금장갑 주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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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5년 프로야구를 빛낸 각 포지션의 황금 장갑 주인공이 가려진다.

    KBO는 9일 오후 5시 40분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5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한다. 골든글러브는 투수, 포수, 지명타자,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외야수(3명) 10개 부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수상자는 실제 사용 가능한 글러브에 금칠한 골든글러브 트로피와 500만 원 상당의 야구 용품 구매권을 받는다. 금전적 가치보다 해당 시즌 포지션별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로 인정받는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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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통산 10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을 눈앞에 둔 두산베어스 ‘안방마님’ 양의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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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수 타격왕’ 양의지, 최다 수상 도전...이승엽과 어깨 나란히

    이번 시상식에서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선수는 두산베어스 ‘안방마님’ 양의지다. 포수 부문 후보에 오른 양의지는 이번에 황금장갑을 받으면 이승엽 전 두산 감독이 보유한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 기록(10회)과 타이를 이룬다.

    양의지는 2014∼2016년, 2018∼2023년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포수로 8개, 지명타자로는 1개 황금장갑을 차지했다. 지난해는 포수와 지명타자로 번갈아 출전하는 바람에 아이러니하게도 두 포지션 골든글러브 후보 기준을 채우지 못했다. 올해는 포수로 726이닝을 소화하면서 포수 골든글러브 수상 후보 자격을 얻었다.

    LG트윈스의 통합우승을 이끈 박동원(LG트윈스)과 마흔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건재한 활약을 펼치는 강민호(삼성라이온즈)가 강력한 경쟁자다. 하지만 양의지는 이번 시즌 타율 0.337를 기록, 타격왕을 차지했다. 수비 부담이 큰 포수를 맡으면서 타격왕까지 올랐다는 점은 높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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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가진 역대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을 다시 갈아치울 것으로 보이는 최형우.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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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령 수상’ 최형우, 9년 만에 팀 바꿔 골든글러브 받을까

    최형우는 9년간의 KIA타이거즈 생활을 마치고 지난 3일 2년 최대 26억 원에 친정팀 삼성라이온즈로 복귀했다.

    최형우는 지난해 만 40세 11개월 27일 나이로 최고령 골든글러브(지명타자 부문)를 수상했다. 올해도 전혀 녹슬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올해 타율 0.307(11위), 24홈런(공동 7위), 86타점(13위), 출루율 0.399(5위), 장타율 0.529(7위), OPS 0.928(5위)을 기록했다. 이변이 없는 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최고령 수상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재밌는 것은 만약 올해 수상을 하게 된다면 KIA 소속이 아닌 삼성 소속으로 시상대에 오른다는 점이다. 최형우는 이미 비슷한 경험이 있다. 9년 전인 2016년 삼성과 작별하고 KIA와 4년 100억원의 FA을 맺은 뒤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올해는 그 반대로 골든글러브 무대에 서는 묘한 장면을 연출할 가능성이 크다.

    ▲안현민·송성문...첫 황금장갑 수상자 대거 등장할까

    올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첫 수상자’가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10개 부문 수상자 중 절반 이상이 새 얼굴로 채워질 가능성이 크다.

    우선 투수 부문 4관왕이자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코디 폰세(한화이글스)와 타격 부문 3관왕인 1루수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의 수상은 기정사실이다. 폰세는 올해가 KBO리그 첫 시즌이고, 디아즈는 2024년 시즌 중반 KBO리그에 데뷔해 올해 처음으로 골든글러브 후보에 올랐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신인왕을 차지한 외야수 안현민(KT위즈)을 비롯해 외야수 김성윤(삼성), 3루수 송성문(키움히어로즈), 2루수 신민재(LG트윈스), 유격수 김주원(NC다이노스) 등이 첫 수상에 도전한다.

    올 시즌 1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4(2위), 22홈런(공동 10위), 80타점(공동 15위), 출루율 0.448(1위), 장타율 0.570(3위)을 기록한 안현민은 역대 9번째 같은 해 신인왕과 골든글러브 동시 수상을 노린다.

    KBO리그 최단신(163㎝) 선수 김성윤은 올해 타율 0.331(3위), 151안타(9위), 출루율 0.419(2위)의 활약에 힘입어 첫 수상을 노린다.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에 나선 송성문도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OPS 0.917를 기록, 수상을 예약해놓은 상태다.

    LG의 통합우승 일등공신인 2루수 신민재는 정규시즌에서 타율 0.313으로 팀 내 1위이자 전체 9위에 올랐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한 뒤 ‘육성선수’를 거쳐 정상에 올랐다는 점에서 수상 의미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국가대표 유격수로 기대를 모으는 김주원도 단연 돋보이는 활약틀 펼쳤다. 올해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289(539타수 156안타), 15홈런, 65타점, 44도루 OPS 0.830을 기록했다. 유격수 중 OPS가 가장 높고, 수비 이닝(1166이닝)도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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