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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럴 수가! '안세영 2위로 만들자' 中이 주도한다..."올해의 선수상 보장 없다, 日 4위가 앞설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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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23, 삼성생명)이 올해의 선수상을 두고 예상 밖 논란에 휘말렸다.

    안세영은 올해 여자 선수로는 최초의 대기록을 앞두고 있을 만큼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다. 그런데도 걸맞는 수상이 따라오지 않을 수 있다. 중국 매체를 중심으로 “수상 확정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돼서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최근 “안세영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선수상을 받는다는 보장은 없다”며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4위)가 수상 경쟁에서 충분히 앞설 수 있다”고 예상 밖의 보도를 했다. 해당 주장은 중국 팬층뿐 아니라 국제 배드민턴 커뮤니티에서도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낳았다.

    논란의 핵심은 성적 비교가 아니다. 객관적 지표만 놓고 보면 안세영의 성적은 이미 독주다. 올해 총 10개 대회 우승을 기록했고, 그중 레벨이 높은 슈퍼 1000 규모의 말레이시아 오픈,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을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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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뒤로 슈퍼 750급의 일본 오픈과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도 연달아 석권했다. 이밖에 호주 오픈(슈퍼 500)과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까지 안세영은 최상위 투어를 가리지 않고 우승에 성공했다. 시즌 내내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한 것은 물론 여자 선수로는 단일 시즌 최다인 10회 우승 기록까지 세웠다.

    그럼에도 중국 언론은 야마구치의 세계선수권대회 우승과 코리아 오픈에서의 안세영과 결승전 승리를 근거로 수상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측은 “세계선수권 금메달은 상징성과 영향력이 크다”며 “야마구치의 성과는 안세영과 대등하게 평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올해의 선수상이 반드시 세계선수권 우승자에게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시나스포츠 역시 이 점을 인정하며 “과거에도 세계선수권 우승 없이도 선수상을 받은 사례가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수상 논란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 “세계선수권 성과가 공식 평가 요소에 포함된 만큼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표에서 안세영이 손해를 볼 가능성은 있다. 올해의 선수상은 첫째로 52주간 누적된 세계 랭킹 포인트이며, 둘째로는 지정된 주요 대회에서 5인 전문가 패널이 부여하는 투표 점수다. 지정 대회에는 2024 HSBC BWF 월드투어 파이널, 슈퍼 1000과 슈퍼 750급의 대회 그리고 2025 세계선수권대회가 포함된다. 특히 2024 월드투어 파이널과 2025 세계선수권대회는 두 배의 포인트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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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세영은 모든 대회를 석권하고도 가장 배점이 큰 월드투어 파이널과 세계선수권을 놓쳤다. 그래도 두 대회 모두 가져간 경쟁자가 없다는 점은 점수가 엇갈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지난해 월드투어 파이널은 왕즈이(2위, 중국)가 우승했고, 올해 세계선수권은 야마구치가 가져갔다.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국내 배드민턴 팬들 사이에서는 불만도 감지된다. “10관왕에 세계 1위 유지, 시즌 최다 우승 기록까지 세운 선수가 대상 경쟁을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현재 흐름 속에서 BWF 최종 발표는 단순한 수상 여부를 넘어 향후 평가 체계의 기준을 결정할 상징적 순간이 될 전망이다. 발표 전부터 이미 세계 배드민턴계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그에 대한 답은 오는 15일 항저우에서 열리는 BWF 갈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세영은 올해의 선수상과 함께 이어질 월드투어 파이널 우승으로 명실상부 현존 최강을 증명할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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