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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주목! 이 선수] '상복' 터진 송성문…생애 첫 GG 수상하고 ML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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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경제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시상식인 2025컴투스프로야구 리얼 글러브 어워드에서 3루수 부문을 수상한 키움 송성문이 수상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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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라운드 위에서 땀과 열정을 쏟는 선수들의 이슈를 토대로 다양한 면을 살펴봅니다. '주목! 이 선수'는 인터뷰·기록·선수 인생 등을 활용해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시즌이 끝난 뒤 상을 수집하고 있는 FA 내야수 송성문이 생애 첫 골든글러브(GG)를 품고, 미국으로 향할까.

    KBO는 9일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개최한다. 골든글러브는 국내 프로야구 포지션별 최우수 선수 10인에게 수상하는 상이다. 송성문은 3루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많은 이들은 그의 수상 가능성을 유력하게 평가하고 있다.

    올 시즌 송성문은 공·수·주 모두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타율 0.315 181안타 26홈런 25도루 OPS 0.917을 기록하며 키움 히어로즈 타선을 이끌었다. 타격 생산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조정득점창출력(wRC+)도 164.1로 전체 3위다.

    아울러 스포츠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STATIZ) 기준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이 8.58로 전체 1위다. 올해 MVP인 투수 코디 폰세(8.38)보다 높다.

    물론 송성문의 해당 지표는 수비 보정값이 많이 포함됐다. 공격 지표를 보여주는 oWAR이 7.54, 수비 지표를 알려주는 dWAR이 1.04다. dWAR이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1.19)에 이어 전체 2위로 측정됐다. 사실 기록으로 드러나는 oWAR과 달리, dWAR은 측정 방식에 의문이 존재한다. 그래도 송성문의 수비가 올 시즌 톱급이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송성문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 진출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더욱이 송성문은 미국 진출 계약 시 중요하게 여겨지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계약 조항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그야말로 그가 미국 진출에 진심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특히 송성문은 굳이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메이저리그에 도전하지 않아도 한국에서 안정적인 커리어를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미 키움이 송성문에게 6년 총액 120억원 전액 보장 조건으로 비자유계약선수(FA) 다년계약을 선물했다.

    그렇기에 송성문이 메이저리그 계약에 성공한다면 수많은 KBO리그 선수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다. 비FA 계약을 체결해 재정 안정성을 확보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미국 진출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송성문은 대기만성형 선수다. 2015년도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한 그는 지난해부터 KBO리그에서 대폭발했다.

    다소 늦게 재능을 꽃 피운 선수지만, 이제는 미국에서도 관심을 보인다. 사실상 3루수 골든글러브를 예약했다는 평가를 받는 그가 미국 진출이라는 대업까지 이뤄낼 수 있을까. 결과는 조만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아주경제=이건희 기자 topkeontop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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