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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스타일러·트윈워시 산실 'LG 가산 R&D캠퍼스' 50돌···이제 미래 기술 요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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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산 캠퍼스 설립 50주년 기념행사

    LG 전현직 가전 사업본부장 총출동

    R&D 혁신 이끈 韓 최초 민간 종합연구소

    부품·신소재·플랫폼 등 미래 연구 더해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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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1975년 설립한 국내 민간기업 최초의 종합 연구소인 '가산 연구개발(R&D) 캠퍼스'가 설립 50주년을 맞았다. 가전 혁신을 이끌어온 가산 R&D 캠퍼스는 핵심 부품과 신소재·플랫폼 등 미래사업 연구 기능을 강화해 인공지능(AI) 시대에 걸맞는 전략 거점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가산 R&D 캠퍼스에서 '50년의 기술과 열정, 내일을 향한 약속'을 주제로 기념 행사를 열었다고 9일 밝혔다. 행사에는 이현욱 LG전자 HS연구센터장 부사장, 오세기 ES연구소장 부사장을 비롯해 김쌍수 전 부회장, 이영하 전 사장, 신문범 전 사장, 송대현 전 사장 등 전·현직 가전 사업본부장 및 연구소장들과 산학 협력 중인 국내 주요 대학 교수들이 참석했다.

    LG전자는 1975년 12월 체계적인 연구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금성사 중앙연구소'라는 이름으로 가산 R&D 캠퍼스를 설립했다. 국내 기업 대부분이 공장 내에 소규모 조직을 통해 개별 R&D를 수행하던 당시 연구소 간 시너지를 내기 위해 민간 기업 첫 종합 연구소를 세웠다.

    단층 건물에 전기 계측, 제어, 표준 등 실험시설을 갖추고 출범한 연구소는 2002년 압력, 온도, 소음 등 다양한 실험실을 갖춘 실험동을 신축했다. 2007년에는 지상 20층·지하 5층 규모의 연구동, 2013년에는 별관을 추가로 준공했다. 현재 전체 연면적은 3만 5000평(약 11만5000㎡)에 달한다. 개소 당시 수십 명이던 상주 인원은 현재 1700여 명까지 늘어났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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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가산 R&D 캠퍼스는 한국 전자산업의 이정표를 세워왔다. 1977년 전자식 금전등록기(POS)의 국산화를 시작으로 국내 첫 전자식 한·영 타자기 출시, 주문형 반도체(커스텀 IC) 독자 개발 등이 대표적인 성과다. 특히 1981년 2만 개 이상의 부품이 집적된 전자식 비디오 테이프 레코더(VTR)를 국산화한 것은 일본 기업이 독점하던 세계 가전 시장에서 한국의 기술력이 인정받은 계기로 작용했다.

    가전의 새 지평을 연 혁신 제품들의 탄생지기도 하다. 세계 최초로 벨트 없이 모터와 세탁 통을 직접 연결한 DD모터(1988년), 모터가 회전 대신 직선운동을 하는 냉장고용 리니어 컴프레서(2001년) 등이 가산 캠퍼스에서 상용화됐다. 의류 관리기 'LG 스타일러'(2011년), 세계 최초 분리세탁 '트윈워시'(2015년), 국내 최초 듀얼 인버터 에어컨(2016년) 등의 간판 제품도 이곳에서 첫발을 뗐다.

    가산 캠퍼스는 가전 제품뿐 아니라 핵심 부품, 기능성 신소재, 플랫폼 등 다양한 미래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고속회전 모터·인버터 실험실, 미생물·위생 실험실, 선행플랫폼 실험실과 의류 과학연구소, 공기 과학연구소 등 특화 연구 시설 및 소재 연구소가 운영되고 있다. 다양한 형태와 용량의 냉난방공조(HVAC) 컴프레서, 기능성 신소재 유리파우더, 차세대 가전 플랫폼 등이 개발 대상이다.

    이현욱 부사장은 "50년간 쌓아온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홈 시대를 주도하는 전략 거점이자, 차별적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선보이는 R&D 혁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우리 기자 we12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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