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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한 골이 아쉬운데 득점왕 싸박 벤치로? 김은중 감독 판단…결국 강등으로 이어져 [오!쎈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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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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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수원, 서정환 기자] 수원FC가 득점왕 싸박(28, 수원)을 보유하고도 강등됐다.

    수원FC는 8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K리그1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부천FC1995에게 2-3으로 졌다.

    1차전에서 0-1로 패한 수원은 1승도 거두지 못하고 2패로 강등됐다. 2021년 K리그1으로 승격된 수원은 5년 만에 다시 K리그2로 떨어지게 됐다.

    수원은 2차전서 반드시 두 골차로 승리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한 골이 아쉬운 상황에서 김은중 감독은 17골로 득점왕에 오른 싸박을 베스트11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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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3의 수원은 윌리안, 김경민, 안현범 스리톱에 윤빛가람, 루안, 한찬희의 중원이었다. 이시영, 이현용, 김태한, 이용의 포백에 골키퍼 황재윤이었다.

    득점왕을 선발에서 뺀 의도는 무엇일까. 경기 전 김은중 수원 감독은 “싸박 제외는 팀을 위한 결정이었다. 여러가지 플랜을 짜기 위해 결정했다. 먼저 들어간 선수들이 역할이 있다. 원하는대로 잘해준다면 괜찮을 것”이라 낙관했다.

    이어 김 감독은 “싸박에게 설명을 했다. 왜 스쿼드를 이렇게 짰는지 이해를 시켰다. 싸박이 1차전 언 땅에서 플레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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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중 감독의 계획은 처음부터 와르르 무너졌다. 수원은 전반 15분 바사니에게 무려 5명의 수비수가 뚫리는 농락을 당하며 선제골을 실점했다.

    김은중 감독은 경기 흐름에 따라 싸박을 조커로 넣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먼저 세 골이나 실점하면서 플랜은 완전히 꼬였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싸박이 투입됐지만 큰 의미가 없었다. 의욕만 앞선 싸박은 후반 21분 경고까지 받았다.

    싸박은 이미 강등이 확정된 후 종료휘슬이 울리고 뒤늦게 페널티킥을 얻었다. 득점했지만 아무 의미가 없었다. 결과론이지만 싸박을 처음부터 넣었다면 경기내용이 달랐을까. 이미 강등을 당한 마당에 두고 두고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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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키퍼 황재윤도 문제였다. 전반 23분 김규민이 때린 각도 없는 슈팅을 황재윤이 다리 사이로 흘리는 ‘알까기’를 하면서 추가골을 실점했다. 수원이 와르르 무너진 시점이었다.

    황재윤 선발카드에 대해 김은중 감독은 “필드에 무게감을 주기 위해 어렵게 내린 결정”이라 밝혔다. 결과적으로 또 실패였다.

    경기 후 김은중 감독은 “우리 팀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 우리 선수들 끝까지 열심히 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못 얻었다. 모든 비난은 감독인 저에게 주셨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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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수원은 안방에서 강등됐다. 영하의 날씨 탓에 열정적인 서포터들을 제외하면 홈 관중들도 많지 않았다. 수원FC는 역시 승격에 실패한 수원삼성과 함께 K리그2에서 씁쓸한 수원 더비를 치르게 됐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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