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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인성 먼저"라던 신인 1순위 박준현…'학폭 아님' 처분 뒤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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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지난 9월17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 히어로즈 1라운드 지명된 북일고 박준현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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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천안북일고 야구부 투수 출신으로 올해 한국프로야구(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된 박준현에 대한 학교폭력 처분 결과가 뒤집혔다.

    충남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는 천안교육지원청이 박준현에게 내렸던 '학폭 아님' 처분을 취소하고 학폭 행위로 인정한 뒤 1호 처분인 서면사과 명령을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위원들은 박준현이 피해자인 같은 학교 야구부 선수 A군에게 한 욕설 등이 정신적 피해를 입힐 수 있는 학폭 행위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A군은 지난 5월 오랜 기간 박준현으로부터 괴롭힘과 따돌림 등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박준현을 학폭 가해자로 신고했다. 당시 천안교육지원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박준현에 대해 '학폭 아님' 처분을 내렸다.

    박준현은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KBO 사무국에 드래프트 신청서와 함께 학폭에 연루한 사실이 없다는 서약서, 생활기록부를 제출했다. 키움은 심의위원회에서 나온 처분을 존중한다는 입장과 함께 박준현을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박준현은 지명 후 학폭 혐의에 대해 "제가 떳떳하기 때문에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며 "야구도 야구지만, 인성이 먼저인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준현은 박석민 삼성 라이온즈 2군 타격코치의 장남이다. 박 코치는 아들이 키움과 계약한 지난 9월 24일 "키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되길 바라며, 인성과 예의를 갖춘 선수로 성장하도록 뒷바라지하겠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박준현과 A군 측이 이번 위원회 결정에 불복하면 행정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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