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과 속이 다른 패딩 시장의 민낯이 또 드러났습니다.
지난 겨울엔 거위 털을 더 많이 넣은 것처럼 속여 논란이더니, 이번에 아예 오리털을 거위털로 표기한 제품이 등장한 겁니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가 패딩의 충전재로 재활용 오리털을 넣어놓고 '구스', 거위털로 표기하다 적발됐는데요.
결국, 고개를 숙이며 환불을 약속했지만 '패딩의 배신'이 언제까지 반복될지 소비자들은 속이 터집니다.
패딩 가격을 좌우하는 건 결국 '충전재'입니다.
거위털은 오리털보다 솜털 비율이 높아 더 가볍고 따뜻하지만, 그만큼 가격이 비쌉니다.
반면 오리털은 성능은 다소 떨어져도 가격 경쟁력에서는 확실한 장점이 있죠.
문제는 소비자로선 패딩의 겉만 보고는 이들을 구별해낼 수 없다는 점.
결국 제조사의 표기를 믿고 사는 수밖에 없는데 잇단 눈속임에 신뢰가 흔들리고 있는 겁니다.
한국소비자원이 대형 플랫폼 4곳에서 판매된 구스다운 패딩 24종을 조사해봤더니,
이 가운데 5개 제품이 거위털 함량이 기준인 80%에 못 미쳤습니다.
뒤죽박죽 표기 사례도 적지 않았는데요.
온라인엔 거위털로, 실제품엔 오리털로 적는가 하면, 일부 제품은 표기보다 적은 솜털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뜯어보면 금세 드러나지만 그전까진 적발이 쉽지 않은 패딩의 속내.
공정거래위원회가 허위표기를 반복하는 업체에 과징금을 부과하겠다며 칼을 뺐지만, 소비자들의 불신은 커지는 상황.
신뢰 회복을 위해선 제품 표기에 더 엄격한 감시와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윤보리 (ybr07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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