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9일) 오전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최측근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재판이 열렸습니다.
통일교가 김건희 씨에게 건넨 고가 선물들이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배윤주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법에서 오전 10시부터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알선수재 등 혐의 재판이 열렸습니다.
증인들이 불출석하면서 재판은 50여 분 만에 종료됐는데요.
오늘 법정에서는 통일교 측이 김건희 씨에게 선물한 고가의 목걸이와 가방 등 5점이 증거로 제시됐습니다.
모두 특검이 건진법사로부터 압수한 물건들입니다.
6천만원대 그라프 목걸이와 흰색·노란색과 검은색 샤넬백 등 총 가방 3점, 샤넬 구두 1켤레입니다.
재판부는 증거품을 자세히 살펴보며 사용감 등을 확인했습니다.
한편 오늘(9일) 재판에는 김건희 씨 측근인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인테리어업체 21그램 대표 아내인 조 모 씨의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었는데요.
두 사람 모두 우울증, 불안증 등을 이유로 진술이 어렵다며 불출석했습니다.
재판부는 각각 과태료 100만원을 부과하고 다음기일에 출석하도록 구인장을 발부했습니다.
재판부가 김건희 씨 증인신문도 채택하면서 다음 공판인 15일에는 김 씨와 유 전 행정관, 조 씨 등 3명이 각각 증인대에 설 전망입니다.
[앵커]
법정에서는 전 씨와 통일교 간부들의 녹음파일도 재생됐죠.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기자]
네, 오늘 재판에서는 2022년 대선을 전후로, '정치 브로커' 전 씨가 통일교 간부와 통화했던 녹음 파일들이 재생됐습니다.
특히 대선 이후인 3월 말, 통일교 우호단체 회장 이 모 씨와 나눈 대화가 주목됐는데요.
전 씨는 해당 통화에서 "통일교 측이 대통령 당선을 시켜줬다"며 "윤 전 대통령이 은혜를 입은 것이고, 김건희 씨도 이를 충분히 납득했다"고 말했습니다.
전 씨는 김건희 씨와 공모해 통일교 현안 지원해주는 대가로 샤넬백 등 8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또 '통일교 고문' 자리를 요구하며 3천만원을 수수한 혐의, 기업들로부터 2억원에 달하는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습니다.
재판부 오는 23일을 변론을 종결하겠다고 밝혀, 전 씨에 대한 1심 선고는 다음달 초 이뤄질 전망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통일교 집단입당 의혹과 관련해 추가 기소된 김건희 씨의 재판이 오늘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연기됐는데요.
이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김건희 씨와 건진법사 전성배 씨,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의 정당법 위반 혐의 사건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다음달로 연기됐습니다.
피고인 변호인 측의 기록 열람·복사가 늦어진 게 이유로 알려졌는데요.
다음달 14일 오후 2시 20분으로 다시 지정됐습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에 앞서 특검과 피고인 양측 의견을 조율하고 쟁점을 정리하는 절차여서 피고인들은 출석하지 않을 전망입니다.
앞서 김건희특검은 통일교 측이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특정 후보를 당대표로 당선시키기 위해 신도들을 조직적으로 입당시킨 의혹을 수사해 왔는데요.
그 결과 2,400여 명이 집단입당한 것으로 보고 김 씨와 전 씨, 한 총재,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등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연합뉴스TV 배윤주입니다.
[현장연결 홍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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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주(bo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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