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달리오, CNBC 인터뷰
“버블, 기술 변화 시기 마다 발생”
“서두르지 말고 버블 붕괴 신호 살펴야”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LP 설립자.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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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미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1~2년은 더 위험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주요 국가 부채 부담, 미국 정치 갈등, 지정학 위기 등 ‘세 가지 지배적 사이클’을 거론했다.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의 부채 부담은 여러 시장 영역에서 압박을 가하고 있다. 달리오는 “사모펀드, 벤처캐피털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시장의 균열이 보이고 있다. 거의 모든 측면에서 우리는 버블 속에 있다고 본다”며 그는 현재 상황이 2000년 닷컴 버블과 유사하지만 1929년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내년 중간 선거를 앞두고 미국 정치 지형이 더욱 혼란스러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여러 형태의 갈등이 더 심화될 것”이라며 높은 금리와 특정 기업 중심의 시장 구조가 취약성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 세계 모든 국가는 지금처럼 부채를 계속 쌓아갈 수 없지만 정치적으로는 세금을 올릴 수도, 복지를 줄일 수도 없다”며 이러한 재정적 딜레마가 정치 양극화를 더 악화시킨다면서 판단했다. 그는 “좌파 포퓰리즘과 우파 포퓰리즘이 공존하는 상황으로 화해할 수 없는 분열이 존재한다”고 했다.
달리오는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랠리에 대해 거품의 영역에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단순히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성급하게 빠져나와선 안된다고 조언했다. 최근 몇 달 동안 AI 버블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그는 “모든 버블은 큰 기술 변화의 시기에 발생했다”면서 “버블 자체 때문에 빠져나가려 해서는 안 되고, 버블이 터질 신호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동성 긴축, 또는 부채 상환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자산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에서 ‘버블이 터지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벤처캐피털, 사모펀드, 상업용 부동산 등 저금리 시대에 빌린 돈이 고금리 압박을 받으면서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그는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들이 방대한 자본과 글로벌 인재 유입으로 AI 기업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면서 중동이 전 세계의 AI 중심지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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