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해당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 없음. 픽사베이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 강남에 있는 해당 피자 가게 측은 7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좋은 소식은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는 글과 함께 4일 오후 8시쯤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점주는 “갑작스러운 대설로 매장 운영이 마비되다시피 했던 날, 포장을 기다리던 배달 기사님이 눈을 치워주셨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점주에 따르면 당시 폭설로 인해 주문이 밀리고 항의 전화까지 잇따르면서 매장이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그는 “배달 기사님들은 사고 때문에 조기 퇴근하거나 배차가 지연된 상황이라 내가 직접 배달까지 다녀왔다”며 이미 7차례나 눈을 치웠지만, 밀려드는 주문과 항의를 처리하느라 순식간에 눈이 쌓이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점주에 따르면 배달 기사는 “운동 좀 해야겠다”면서 매장에서 빗자루를 빌린 뒤 10분 넘게 자발적으로 눈을 치웠다. 공개된 영상에는 헬멧을 쓴 배달 기사가 매장에 들렀다가 다시 문밖으로 나와 빗자루를 들고 계단과 출입구 앞에 쌓인 눈을 쓰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이어 얼어붙은 얼음덩어리를 옆으로 치우고 미끄럼 방지용 박스를 걷어낸 뒤, 발판을 깨끗하게 털어놓는 등 주변을 정돈했다.
피자 가게 앞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는 배달 기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점주는 배달 기사에게 감사의 뜻으로 무료 음식이나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려 했지만, 그는 모두 거절하고 포장 음식을 받아 떠났다. 점주는 “보답을 끝까지 거절하셨지만 꼭 다시 만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늘 건강하시고 안전운전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조회 수가 100만회에 육박하며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했다. 누리꾼들은 “마음이 정말 따뜻하다”, “이런 인정 많은 분들 덕분에 세상이 살 만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