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대표 |
두산건설의 '별내선(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선) 2공구 건설공사'가 제21회 토목건축기술대상 토목 부문 도로·교통시설 최우수상을 받았다.
별내선은 서울 강동구 암사역에서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역까지 12.9㎞를 연결하는 광역철도 노선으로, 총 6개 정거장을 신설하는 대규모 도시철도 사업이다. 서울 도심과 경기 동북부 지역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수도권 교통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2024년 8월에 공식 개통했다.
두산건설은 전체 6개 공구 중 2공구(총연장 2.536㎞) 구간의 시공을 담당했다. 이 구간은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서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까지를 잇는 노선으로, 한강 하저 구간이 포함돼 고수압·연약지반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가장 난도가 높은 핵심 구간으로 꼽혔다.
한강 하저 통과 구간의 고난도 지반 조건에 대응하기 위해 '이수가압식 실드 TBM' 공법이 적용됐다. 실드 TBM은 대형 원통형 굴착기로 암반을 잘게 부수고, 그 자리에 세그먼트를 조립해 터널을 만드는 첨단 시공 방식이다. 기존의 폭약 발파공법보다 소음과 진동이 적고, 지하수가 지반 변동에 대한 안정성이 우수하다. 이 중에서도 이수가압식 방식은 내부 압력을 정밀하게 조정할 수 있어 한강 하부와 같이 높은 수압이 작용하는 구간에서도 지반 붕괴나 누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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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하저 통과 구간에 지진·홍수 등 비상사태 발생 시 터널을 통한 대량의 하천수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터널 시·종점에 비상방수문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지하 시설 침수 및 도심 확산을 차단해 지하철 이용 시민들의 안전성을 한층 더 강화했다.
또 두산건설은 고수압 대수층을 통과하는 특수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정밀 지반 조사를 기반으로 장비를 현장 여건에 맞게 맞춤 제작했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관리 자문단도 운영해 시공 리스크를 상시 점검했다. 아울러 누수감지 시스템을 구축해 터널 내 수위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CCTV와 연동해 이상 징후 발생 시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다중 안전관리 체계를 통해 두산건설은 사고 없이 안정적으로 시공을 진행했다.
별내선 개통 이후에는 남양주와 다산신도시 등 경기 동북부의 교통 인프라가 대폭 개선됐다. 특히 남양주에서 서울 잠실까지의 이동 시간이 기존 55분(버스)에서 27분으로 단축돼 출퇴근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 더불어 남양주시~구리시~서울시 간 도시 기능 연계성이 강화되면서 수도권 동북부 지역 발전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내고 있다.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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