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현 공동대표 |
보미건설의 '우즈베키스탄 보미 파이낸스센터'가 제21회 토목건축기술대상에서 건축부문 해외건축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한국 민간기업이 중앙아시아에서 단독으로 투자·기획·설계·시공 전 과정을 수행한 복합 개발이 완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보미 파이낸스센터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 신도심의 주요 스카이라인을 구성하는 핵심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보미 파이낸스센터는 타슈켄트에 조성되고 있는 신도심 내 IBC(International Business Center) 핵심 구역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 3층~지상 30층, 연면적 8만8472㎡ 규모로 조성됐다.
하부층(지하 1층~지상 2층)에는 개방형 로비와 상업시설, 중층부(3·9층)에는 상업시설, 상층부에는 오피스 및 호텔(4~8층·10~30층)이 배치됐다. 준공과 함께 글로벌 기업과 현지 기업의 입주 절차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타슈켄트시가 추진 중인 신도심 IBC 개발의 중심축에 위치한 만큼 해당 건물은 이 지역을 대표하는 복합 업무 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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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디자인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건축 미학을 현대적으로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한국 백자의 절제된 미감과 단정한 색감을 반영한 미니멀한 외관에 자연광의 변화가 드러나는 입면을 구현했다. 동시에 우즈베키스탄 레기스탄 광장 건축양식에서 착안한 패턴과 색채를 반영해 지역 문화의 정체성을 조화롭게 담아냈다. 보미건설 측은 "양국의 미적 요소가 결합되며 도시적 세련미와 현지성이 공존하는 새로운 경관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2022년 8월 착공 이후 올해 9월 준공을 마쳤다. 건축에 친환경·스마트 기술도 대거 적용됐다. 전열교환 환기 시스템과 고효율 단열유리(Low-E), CO₂·미세먼지 농도 개선 시스템 등을 도입해 에너지 절감과 실내 환경 개선을 동시에 확보했다. LED 기반 스마트 조명과 빌딩 에너지 관리 시스템(BEMS) 역시 적용돼 중앙아시아의 척박한 기후 조건에서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보미건설이 100% 민간 단독 투자(Private Developer) 방식으로 추진한 사업으로, 한국형 민간 개발 모델이 해외에서 성공적으로 구현된 사례로 평가된다. 시공·운영 단계에서 1500~2000명의 현지 고용을 창출했다. 준공 이후에도 오피스·상업시설·호텔 운영을 통해 연간 1억~1억5000만달러 규모의 경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다국적 기업과 국제기구 등 20~30개 기관의 입주가 전망되며 연간 300억~500억우즈베키스탄숨(UZS)의 지역 소비 유발이 기대된다.
[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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