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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英도 충격받았다, "더블 우승 이끌고 돌연 사임" 포옛 감독 전북 떠난 이유 '집중 조명'...인종차별 언급은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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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포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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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포투=김아인]

    영국 현지에서도 거스 포옛 감독의 전북 현대 모터스 사임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영국 매체 '더 선'은 9일(한국시간) "포옛 감독이 전북 현대를 떠나며 한국 축구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한때 K리그 최정상에서 추락했던 전북을 단 1년 만에 다시 정상으로 끌어올린 뒤의 돌연 사임"이라고 보도했다.

    포옛 감독은 선수 시절 첼시와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한 프리미어리그 스타 출신으로, 지도자로서는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선덜랜드, 레알 베티스, 상하이 선화, 지롱댕 드 보르도, 그리스 국가대표팀등 굵직한 팀들을 이끌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올 시즌 전북에 부임할 당시에도 역대급 이력의 K리그 감독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전북은 지난 시즌 10위까지 추락하며 강등 위기에 몰렸지만, 포옛 감독 체제에서 K리그1과 코리아컵을 모두 제패하며 '더블'에 성공했다. 포옛 감독은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K리그1 올해의 감독상까지 수상하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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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프로축구심판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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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시즌 종료와 함께 포옛 감독은 공식적으로 전북과 결별했다. 전북은 보도자료를 통해 "포옛 감독이 최근 타노스(마우리시오 타리코) 코치의 사임에 따른 심리적 부담을 느끼며 이별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최근 불거진 '심판 인종차별 제스처 논란' 이후 타노스 코치가 시즌 종료와 함께 사임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여겨졌다.

    앞서 타노스 코치는 K리그1 36라운드 전북과 대전 하나시티즌 경기 도중 핸드볼 파울을 선언하지 않은 주심의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다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퇴장 직후 그는 눈을 손가락으로 잡아당기는 제스처를 취했고, 주심은 이를 인종차별적 행동으로 판단해 징계를 내렸다. 타노스 코치는 억울함을 호소했고, 전북 선수단 역시 공개적으로 그를 감쌌지만, 상벌위원회의 결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더 선' 역시 포옛 감독의 사임 배경을 전하며 이 사건을 언급했지만, '인종차별'이라는 표현은 직접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 매체는 "포옛의 거취 이상설은 지난 12월 1일 열린 K리그 시상식에서 처음 불거졌다. 당시 포옛 감독은 오랜 측근이자 수석코치였던 마우리시오 타리코가 5경기 출전 정지와 고액의 벌금 징계를 받은 이후 사퇴 가능성을 암시했다"고 전했다. 다만 민감한 사안인 만큼, 해당 징계가 내려진 구체적인 배경에 대해서는 설명을 피했다.

    포옛 감독 역시 팬들에게 직접 작별 인사를 남겼다. 그는 SNS를 통해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하고 떠나게 되어 미안하다. 전북 팬들의 열정은 평생 제 마음에 남을 것이다. 멀리서나마 계속 전북을 응원하겠다. 언젠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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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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