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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슈마이켈이 변장했다' 라멘스가 맨유서 인정받는 이유…"매 경기 끝나면 오답노트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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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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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포투=박진우]

    센느 라멘스가 인정받는 이유가 있었다.

    영국 '골닷컴'은 9일(한국시간) "라멘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자신을 전설적인 골키퍼 피터 슈마이켈에 빗대 응원하는 것에 대해 '큰 영광'이라며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맨유에게는 '가뭄의 단비'같은 존재다. 라멘스는 2025-26시즌을 앞두고 맨유에 입성했다. 지난 시즌까지 안드레 오나나, 알타이 바인드르가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여줬기 때문. 후벵 아모림 감독은 즉시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골키퍼 영입을 추진했고, 그 대상은 라멘스였다.

    2002년생 어린 나이지만 조국인 벨기에에서 일찍이 인정 받고 있었다. 라멘스는 벨기에 연령별 국가대표팀에 꾸준히 선발될 정도로 유망있는 골키퍼였고, 벨기에 리그에서 오랜 기간 활약하며 경험을 쌓았다. 193cm의 장신이지만 반사신경이 뛰어나고, 페널티킥 선방에도 일가견이 있었다.

    예상대로 라멘스는 곧바로 맨유의 '주전' 입지를 차지했다. 현재까지 활약상을 보면 '합격점'을 받을 만하다. 라멘스는 현재까지 리그 9경기에 나서 1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0월 열렸던 선덜랜드전에서 첫 선발 데뷔전을 치렀는데, 그 경기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완벽하게 바인드르와의 주전 경쟁에서 승리한 라멘스. 현재까지 아모림 감독의 굳건한 신임을 받으며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다. 맨유 팬들은 "혹시 피터 슈마이켈이 변장하고 나온 것 아니냐"는 응원가를 부를 정도로 라멘스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다.

    라멘스는 구단 인터뷰를 통해 "선덜랜드전부터 그런 응원가를 들을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팬들이 나를 좋게 보고 있다는 신호로 느꼈고, 그런 신뢰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정말 기분 좋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실제로 지난 리버풀전(2-1 승)을 앞두고 라멘스는 '레전드' 슈마이켈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라멘스는 "슈마이켈은 그저 행운을 빌어주면서 '너 자신답게 하라'고 말해줬다. 리버풀과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정말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 실제로 우리가 승리했으니, (그 대화가) 더욱 의미 있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슈마이켈 또한 라멘스의 실력을 인정하고 압박 없이 자신있게 플레이하라고 조언했고, 라멘스는 그 조언을 완벽히 경기에 녹아낸 것.

    맨유에 빠르게 적응한 이유도 있었다. 라멘스는 "안트워프에서 뛰기 시작하면서, 경기 전후로 글을 쓰며 머릿속을 정리하곤 한다. 경기 전에는 마인드셋을 잡기 위해, 경기 후에는 마음에 쌓인 걸 털어내기 위해서다. 상대가 어떤 방식으로 압박하는지, 경기 중 반드시 알아야 할 개인적인 포인트들을 적어둔다. 특별한 건 아니고, 경기에 제대로 몰입하기 위한 습관이다"라며 루틴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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